美연준, 7월 금리인하 가능성↑…한은 ‘신중모드’

금융 입력 2019-06-20 16:31:17 수정 2019-06-20 19:12:54 고현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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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위원회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활짝 열었습니다. 6월 FOMC 결과, 금리를 내리지는 않았지만 제롬 파월 의장 등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시장에서는 빠르면 7월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졌습니다. 고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연준은 이번 달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을 향해 조만간 금리 인하 조치가 있을 것이란 확신을 줬습니다.


‘통화정책에 있어 인내심을 갖겠다’던 연준은 글로벌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 회의 직후 “많은 FOMC 참석자들이 더욱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근거가 강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곳곳에서 금리인하 시그널이 포착됐습니다.


‘금리 동결’ 결정 과정에서 FOMC 위원 총 17명 중 8명은 연내 금리 인하를, 그중 7명은 2차례 인하를 주장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오는 7월 미국의 금리 인하를 기정 사실화하고, 한국은행도 이르면 8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한은이 금리 인하에 상당히 보수적인 입장이었던 만큼, 실제 금리를 내리는 데 필요한 명분을 얻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배민근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에 충분히 많이 반영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사후적으로 금통위가 금리를 내리는 그런 식의 패턴이 나타나는 경향도 최근에 좀 있기 때문에. 3분기 이후에, 3분기에 경기지표가 또다시 한번 주춤하는 것을 보고, 3분기 말이나 4분기에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까.”


한은이 오늘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처분가능 소득이나 금융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여전히 증가세”라며 자영업자와 고위험 임대가구 모니터링을 강조한 만큼, 4분기 전까지는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고현정입니다./go8382@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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