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독일 T8 빌딩 매각계약 체결…2년만에 ‘1,600억원’ 차익

증권 입력 2019-06-17 09:36:19 수정 2019-06-17 09:48:23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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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임대율로 자산가치 제고…인수 2년만에 1,600억원 차익 얻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매각 계약을 체결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프라임 오피스빌딩인 Taunusanlage 8 전경./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지시각 1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프라임 오피스빌딩인 Taunusanlage 8 매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건물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17년 8월 사모부동산펀드를 통해 2억8,000만 유로(약 3,6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매입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고 수준의 입찰가격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지난 2016년 독일 쾰른 시청사 투자 건을 통해 독일 시장에서 자금력과 거래종결 능력을 인정받아 최종 선정될 수 있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당 건물을 인수한 이후에는 빌딩의 자산가치 제고에 집중했다. 뿐만 아니라 매도인으로부터 3년간 공실에 대한 임대료 보전 조건을 받아내 초기 투자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했다. 그 결과 인수 1년만에 임대율을 99%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해당 건물에는 글로벌 로펌 Linklaters,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 WeWork, 세계적 재해보험사 FM Global 등이 임차해 있어 향후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만기가 2022년 10월이지만, 자본력이 검증된 매수인이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해 조기 매각을 결정했다”며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매각 계약에서 매각금액으로 4억유로(약 5,200억원)를 받게 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수 2년만에 1,600억원 가량 차익을 얻게 됐다. 더불어 투자기간 동안 7% 중반의 배당이 이뤄져 매각이 완료될 경우 연 25%가 넘는 내부수익률을 달성하게 된다.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대표는 “이번 매각은 일시적으로 공실이 높은 부동산이라도 우수한 입지의 우량 물건이라면 향후 임대율과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단 점을 확인해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우량 부동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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