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플러스] LG전자 전장사업 구조개편, 배경은

산업·IT 입력 2019-06-13 15:58:44 수정 2019-06-13 19:06:28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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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선 레포트 보셨듯이 LG전자가 전장사업부내 자동차전기부품 설계부문을 분사할 계획입니다. 전장 사업 핵심으로 꼽히는 설계 부문을 떼내는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일부에선 전장사업의 새로운 수요에 맞춰 사업구조를 개편해 파이를 더 키우기 위한 게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창신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 안녕하세요.

 

[앵커]

LG전자가, 크게 보면 LG그룹이 자동차전기부품 설계부문을 따로 떼서 키운다고 봐야겠죠.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기자]

. LG전자는 지난해 오스트리아 전장업체인 ZKW를 약 14,000억원에 인수했는데요. 여기에다 작년 말 조직 개편에선 CEO 직속인 자율주행사업태스크도 신설했습니다. 올해는 전장사업 관련 연구개발(R&D)에만 9,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전장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인데요.

다만 전장사업의 핵심인 설계부문을 분리하는 배경엔 수주과정에서 독립성을 강조해서 자동차 메이커들하고 기술제휴 이런 부분을 추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됩니다. 결국 분사되는 설계부문의 파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말씀하셨듯이 LG전자는 지난해 ZKW를 인수한데 이어, 부품설계부문은 빼는 모습인데요. 어떻게 보면 전장사업부 강화는 커넥티드 카나 자율주행차 등으로 가는 자동차산업 변화에 맞춰 자동차전기부품 사업, 그러니까 전장사업의 새로운 수요에 맞춰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전장사업을 강화하면 전기차 제조업체로 쉽게 변신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와 달리 엔진 제작의 노하우가 필요 없습니다. 결국엔 모터고 모듈개념으로 들어가는 거니까. 조립하면 되는 것이거든요. 실제로 구글이나 바이두 같은 IT업체들도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가까이에선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미국 자동차 전장 전문업체 하만을 9조원에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전기차 사업에 뛰어드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죠.

다만 전장사업을 강화해서 결국엔 전기차를 만들 순 있지만 이를 공론화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앵커]

자동차 전장부문의 역량이 커지면 엔진이 필요 없는 전기차 만들기는 훨씬 수월할 것 같은데요. 그렇지만 전기차 사업 진출을 공론화하기 어렵다는 게 무슨 뜻이죠?

 

[기자]

. 전문가들은 전장사업을 강화하면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에 60~70%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전기차 생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다만 자동차 메이커와 경쟁 관계에 들어가는 게 부담이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BMWGMLG전자한테 물량을 줄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LG전자 입장에선 결국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날이 오겠지만 당장 공론화 시킬 수도 없다는 겁니다. 업계의 얘길 들어보시죠.

 

[싱크] A증권사 애널리스트

“LG전자는 전장사업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전기자동차를 만들 순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객과의 경쟁관계에 있을 때는 쉽게 의사결정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전장사업을 강화시키는 것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한테 전장부품을 공급하는데 만약에 LG전자가 자동차를 만들어서 시장에 내놓는다면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진입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창신기자였습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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