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조 시장 선점하라'…금융지주, 퇴직연금 부서 조직개편 박차

금융 입력 2019-05-29 08:16:54 수정 2019-05-29 08:19:39 고현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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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시장에서의 금융지주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사진=서울경제DB

우리 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접어들면서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금융지주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신한과 KB금융그룹은 퇴직연금 관련 계열사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고 수익률을 높일 방안을 찾고 있다.
우리,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은행을 중심으로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실제로 신한금융은 다음달 중 현재 자회사 단위로 편제된 퇴직연금 사업을 그룹 관점의 매트릭스 체제로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에서 현재 개별 운영하고 있는 퇴직연금 조직을 그룹 차원의 사업 부문으로 통합한다는 것이다.
즉 지주에 퇴직연금 기획실이 생기고 은행의 퇴직연금 그룹장이 4개사를 총괄하는 부문장이 되는 방식이다.
또 신한금융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퇴직연금 솔루션'을 만드는데, 수수료 체계 개편을 추진중이다.
5년 또는 10년 이상 장기 가입한 고객에게 수수료를 인하해주거나, 고객이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으로 직접 개인형 퇴직연금에 가입하거나 추가로 돈을 더 넣으면 수수료를 깎아주는 방식이다.
사회 초년생을 위한 수수료 할인 혜택도 준비하고 있다.


KB금융은 최근 그룹 연금사업을 총괄하는 콘트롤타워인 연금본부를 신설한 뒤 그 산하에 연금기획부를 뒀다.
은행, 증권, 손해보험 등 계열사별로 운영되던 퇴직연금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계열사의 협업 시너지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퇴직연금 부서 내 수익률 전담팀을 3분기 중ㅇ로 퇴직연금 자산관리센터로 확대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7일 일대일 맞춤 자산관리와 수익률 상담을 제공하는 전용 자산관리센터를 설립했다.


금융그룹들이 퇴직연금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된 것은 정부의 육성 의지로 향후 시장이 급속히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90조원을 기록했다.
전년(168조4,000억원) 대비 21조6,000원(12.8%)이 늘었다.
   
한편,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와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가입자에 대한 디폴트 옵션 등의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고현정기자go838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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