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골드바 판매 폭증… 왜?

금융 입력 2019-05-15 18:25:37 수정 2019-05-15 21:30:51 이보경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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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골드바 판매가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소액투자자 문의가 폭증하면서 한 은행에서는 골드바 물량이 부족해 일부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금으로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인데요. 그 배경이 뭔지 이보경기자와 얘기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이기자, 금 거래가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금 시장의 일 평균 거래량은 42.9㎏입니다. 전달보다 94.6% 증가한 건데요. 3월과 비교하면 2.5배로 늘어난 수준입니다.
무엇보다 개인들의 금 매수세가 두드러지는데요.
개인 순매수량은 3월에서 4월 27.4% 늘었습니다.
주로 개인 고객들의 자산관리용으로 금을 판매하는 은행들의 순매수량도 급증했는데요.
이렇게 급격히 수요가 몰리면서 KB국민은행의 경우 골드바 물량이 달려 일부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기까지 했습니다. 관계자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임은순 / KB국민은행 PB
“최근 고객 분들 뵈면 개인적인 모임 한번 하시고 나면 꼭 은행에 오셔서 너무 불안하다… 그래서 1,190원인데도 불구하고 달러 사려는 분들, 금 투자하려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앵커]
개인들이 금을 많이 찾는 것을 보면 최근에 금 가격이 많이 올랐나 봅니다?


[기자]
국제 금 시세는 최근 두 달간 크게 오르지 않았어요.
그런데도 금 거래가 급증하고 있어서, 이례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는데요.
다만 환율이 올라서 국내 금값이 급등했습니다.
국제 금시세는 1.7% 오르는데 그쳤지만 원달러 환율이 6% 이상 치솟으면서, 우리 돈으로 금을 사는 가격은 8% 급등했습니다.


[앵커]
금 가격이 올랐는데도 여전히 금 수요가 많다고 하던데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도 이유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확대되면서 환율이 급등하는 등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자산가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금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앵커]
시중 부동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데는 국내의 내부적인 이유도 있다고요?


[기자]
네, 최근 자금이 금으로 쏠리는 현상에는 국내만의 이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데요. 전문가 얘기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송종길 / 한국금거래소 전무
“금값이 올라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늘어나는 게 의아한 상황이죠. 이유는 화폐단위개혁, 정책 토론회가 열린다거나 이런 게 계속되다 보니까 그렇고요.”


화폐단위 변경은 지난 3월 25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처음 발언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13일에는 국회에서 리디노미네이션 정책 토론회가 열리기도 했죠.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불안감에 화폐 단위 변경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화폐 가치 변동성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영상편집 김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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