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한 달 앞당긴 3기 신도시 지정, 왜

부동산 입력 2019-05-07 16:19:01 수정 2019-05-08 08:20:18 정창신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 사진=서울경제TV DB

[앵커]

앞서 레포트 보신바와 같이 정부가 오늘(7일) 고양창릉과 부천대장지구를 3기 신도시로 지정했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발표한 배경을 두고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집값이 반등 조짐을 보이자 대규모 공급계획을 서둘러 발표해 집값 상승을 억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부동산팀 정창신기자와 3기 신도시 공급 배경과 함께 그로 인한 부동산 시장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기자, 우선 당초 정부가 6월말쯤 3기 신도시 지정을 마무리 한다고 했는데요. 왜 오늘 기습적으로 발표한 겁니까.
 

[기자]
네. 정부는 지난해 9월 3기 신도시 총 3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작년 12월까지 19만 가구의 입지를 공개하면서 나머지 11만 가구는 올 상반기 중, 그러니까 6월말까지 지정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부터 3일간 연휴가 끝난 오늘 나머지 3기 신도시 입지를 발표한 겁니다.
앞서 레포트 봤듯이 고양 창릉지구에 3만8,000가구, 부천 대장지구에 2만 가구 등 총 11만 가구의 공급계획을 모두 쏟아낸 겁니다.
업계에선 서울 주택시장이 25주 연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강남구 아파트값이 보합으로 전환되자 서둘러 신도시 발표를 한 게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얘길 들어보겠습니다.


[싱크]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집값 안정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하고 그에 대한 시그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생각이 돼요. 최근에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기도 하고 또 강남권의 전체 주간아파트 변동률이 0퍼센트를 기록하면서 급매물 소진이후에 가격 낙폭이 둔화되거나 보합세를 보이고 있었거든요.”


[앵커]
대규모 공급이 이뤄지면 주택수요가 분산돼 집값 안정 효과가 있겠군요. 정부에선 뭐라고 합니까.


[기자]
네. 오늘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방안’을 발표하면서 지자체와 협의가 순조롭게 이뤄진 덕에 신도시 발표가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계획은 상반기 중에 하기로 했지만 더 늦출 이유가 없었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미 작년 말 발표된 3기 신도시 인근 주민들이 신도시 지정에 불만을 나타내는 등 반발도 거세죠. 기존 지역 집값이 떨어진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이번에 지정된 고양, 부천 등도 이 같은 우려가 나오나요.


[기자]
네. 물론 내가 사는 동네 근처에 새 아파트가 대거 공급되면 기존 집들의 집값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고양 창릉지구의 경우 인근에 원흥, 지축, 삼송지구가 있고요. 은평뉴타운, 향동지구, 덕은지구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부천 대장지구는 작년말 신도시로 지정된 계양 테크노밸리와 붙어 있고, 인천 검단신도시가 주변에 있거든요.
새 신도시 발표로 이들 지역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단 소린데요.
다만 정부도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해서 3기 신도시를 발표하면서 인근 지역도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교통대책도 함께 내놨습니다. 지하철을 신설한다든가 자동차전용도로를 새로 놓는 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신도시 인근 지역 주민들도 교통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데요.
대규모 주택이 공급되지만 교통환경도 덩달아 개선돼 호재로 작용하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3기 신도시 30만 가구가 공급되지만 교통 호재도 있는 거라 집값이 급락할거란 우려는 크지 않겠네요. 실수요 중심으로 신도시 분양을 기다리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 언제 분양하나요.


[기자]
네. 정부는 오는 2022년부터 신도시 분양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년 뒤 얘긴데요. 그동안 지구계획을 세우고 토지보상이 이뤄지게 됩니다. 물론 잘 해결됐을 때 얘기고요. 토지보상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착공이 더 늦어지게 됩니다. 업계에선 신도시 지정이 이제 됐으니까 입주까지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강현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정창신 기자 산업1부

csjung@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