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기능 홍보해 판매한 삼성전자, “고객이 잘 알아보셨어야죠”

산업·IT 입력 2019-04-22 17:08:52 수정 2019-04-22 21:02:18 이보경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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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삼성전자는 TV와 호환해 사용하는 냉장고에 대한 홍보를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데요. 정작 직원들도 정확히 어떤 모델이 서로 호환되는지 모르는 모양입니다.
두 제품이 호환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는 등 소비자 불만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고객이 정확히 확인하고 구매했어야 한다는 투로 대응하면서 교환 등 피해보상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보경기잡니다.
 
[기자]
얼마 전 혼수준비로 삼성전자 매장을 찾은 정유진씨.
냉장고와 TV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며, 장점을 나열하는 삼성전자 매장 직원의 추천에 두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정유진씨
“판매자분께서 (냉장고에) LCD가 추가돼서 TV랑 연동돼서 볼 수 있고 주방에 앉아서 TV도 볼 수 있고 이런 식으로 좋은 점을 설명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당연히 그 기능이 되는 줄 알고 구매를 한 거죠.”


그런데 제품을 받고 보니, 전혀 연동이 되질 않았습니다.
냉장고와 TV를 설치하러 온 삼성전자로지텍 직원은 와이파이가 연결이 되지 않아서 인 것 같다며 돌아갔습니다.
이후 제품을 판매한 판매원과 소비자 불만족센터 등에도 문의를 해봤지만, 알아보겠다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이후 4달이 지난 후에야 두 모델은 연동이 되지 않는 모델이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정확히 어떤 모델의 TV와 냉장고가 연동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홍보를 하고 판매를 한 겁니다.
판매 직원에게 책임을 물었지만, “그런 걸 다 어떻게 알고 파냐”는 황당한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정유진씨
“판매처에서는 삼성 본사에서도 몰랐던 문제다, 그런데 어떻게 내가 알겠냐 이런 상태고…”
 
삼정전자 측은 구체적인 모델의 연동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정씨의 책임이라며 교환 등 피해보상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싱크]
정유진씨 “만약에 전화를 샀는데 당연히 기본적으로 문자 메시지는 되겠지 하고 샀는데 문자메시지 기능이 안되면 소비자의 잘못이라는 거죠?”
삼성전자 소비자 불만족센터 팀장 “네, 일단 고객님께서 기본적으로 확인하고 구매하셔야 하는 거죠. 필요한 기능이 있는 부분은요.”
 

판매 직원은 연동 기능을 설명하며 추천했지만, 이 기능을 콕 짚어 묻지 않은 고객에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당시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해당 모델의 연동 여부 확인은 불가능 했고, 정씨의 일 이후에야 특정 모델 이상에서만 호환된다는 내용이 추가됐습니다.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최근까지도 판매원들은 정씨가 구매한 냉장고가 TV와 호환이 된다며 홍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싱크]
"저 정도(NU7050: 냉장고와 호환되지 않는 모델)면 스마트 TV면 가능한 건가요?"
삼성전자 판매원 "스마트TV에서 나오는 거 여기서 보실 수 있어요."
 

배상, 교환 등 어떠한 조치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던 삼성전자는 서울경제TV가 취재를 시작하자 교환을 검토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lbk508@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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