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도 ‘배달 영업’…소상공인 고객 모시기 열전

금융 입력 2019-04-09 15:13:29 수정 2019-04-09 21:19:22 이아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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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찾아가는 대출 서비스'/=서울경제TV DB

[앵커]

스쿠터를 타고 찾아와 금융 상담을 해준다면 어떨 것 같으십니까. 유통 쪽에서만 볼 수 있었던 배달 서비스가 금융권에도 있다고 합니다. 은행에 직접 방문해서 업무를 보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인기가 많다는데요. 은행 점포를 벗어나, 배달과 비대면을 넘나들며 영업망을 넓히고 있는 은행의 이야기를 이아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한 지 1년이 지난 이대희 씨.
 

장사가 잘돼 가게 확장을 고민하는 와중에, 방문 대출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인터뷰] 이대희/ 광화문 인근 식당운영
“나한테 어떻게 금리가 (적용될까), 중도상환 수수료나 이런 게 변경이 될까 많이 고민했었는데 만나 뵙고 직접 오셔서 대면 상담을 하니까 그런 것에 대한 세세한 부분을 다 알 수 있어서 편리하고 좋았습니다.”
 

아직 창업 초기라 매출이 일정하지 않은 데다 가게세 등 고려해야 할 게 많아, 비대면 대출보다는 은행원에게 직접 대출 상담을 받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초보 사장님이 하루 반나절 식당을 비우기는 어려운 일. 잠깐 짬을 내 방문 대출 상담을 받게 된 이유입니다.
 

[인터뷰] 남현우 계장/ OK저축은행 본점영업부
“사업장에서 다 일을 하고 계시다 보니까 사업장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하죠. 점심시간 이후에 2시에서 4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방문)접수되는 것 같습니다.”
 

OK저축은행은 ‘찾아가는 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구 직원이 직접 스쿠터를 타고 사업장을 방문해 은행 업무 상담을 돕는 겁니다.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은행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방의 경우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점포가 없는 인터넷은행은 차별화된 영업시간을 내세우며 비대면 대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4시간 365일 언제든지 대출을 신청할 수 있고,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10분 안에 대출 승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상공인 대출이 주를 이루는 케이뱅크의 일반가계 신용대출의 경우,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별도 소득 증빙 서류 없이 대출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도 올해 안에 소상공인 대출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2기 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내민 ‘토스뱅크’도 “소상공인 금융 특화 은행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기업 대출 상품을 팔기 어려운 게 인터넷은행 입장.

대출자가 모든 재무를 관리하는 소상공인 대출 쪽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아라입니다. /ara@sedaily.com


[영상취재 윤덕영/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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