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총수 잃은 한진그룹, 앞날은?

산업·IT 입력 2019-04-08 18:11:56 수정 2019-04-08 19:30:13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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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진그룹 본사 모습. / 사진=서울경제TV DB

[앵커]

앞서 레포트에서 본 것처럼 조양호 회장이 숙환으로 급작스럽게 별세하면서 한진그룹의 경영권과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 김혜영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총수 잃은 한진그룹의 앞날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일단 총수를 잃은 한진그룹은 비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조 회장의 공백을 우려한 회사 측은 일단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주요 현안을 챙기겠다는 계획입니다.
당장은 사장단에서 진두지휘하겠지만, 아무래도 장남인 조원태 사장 체제에 속도가 붙겠죠.
조 회장의 두 딸인 조현아,조현민씨의 경우 갑질 파문 등으로 현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인데요.
이들의 경영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결국 조원태 사장이 회사 경영 일선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 관심은 3세 경영 체제로의 전환입니다. 조원태 사장 체제가 펼쳐지는 건가요? 조 사장의 리더십과 역량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이제 3세 경영으로 넘어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앞서 조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에서 쫓겨나면서, 자연스레 조 사장에게 관심이 쏠렸는데요.
그러나, 갑작스레 조 회장이 별세하면서 이제는 현실이 됐습니다.
장남인 조원태 사장의 경영권 승계는 빨라질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그러나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조 사장의 앞길 역시 밝지만은 않은데요.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르고 승계를 위한 묘책까지 찾아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떠한 숙제들이 남은 건가요?
 

[기자]
일단은 지분승계입니다.
한진그룹은 한진칼이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습니다.
결국, 조 사장이 한진칼 지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는데요.
문제는 조 사장의 보유 지분이 턱 없이 낮다는 점입니다. (2.34%)
결국, 안정적 승계를 위해선 고 조양호 회장의 지분을 상속받아야 합니다.(17.84%)
그런데, 조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지분을 상속받거나 승계할 여유가 부족했다는 거죠.
문제는 상속세입니다.
추산되는 상속세 규모만 1,700억원입니다. 
조양호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의 지분을 따져보면 약 3,454억원 정도인데,  여기서 50%를 상속세로 내야 해요.
이 어마어마한 상속세를 당장 어떻게 낼 거냐는 겁니다.
즉, 재원마련이 쉽지가 않다는 거죠.
 

[앵커
고 조양호 회장이 가지고 있던 지분을 팔아서 상속세를 내고 나머지를 상속을 받으면 되지 않나요?


[기자]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2대 주주인 KCGI가 칼을 갈고 있어요. (13.47%)
3대 주주인 국민연금(6.7%)도 우호적이지가 않죠.
경영권 방어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얼마전 열렸던, 한진칼 주총에서 이 둘이 힘을 합쳐 조양호 회장을 겨냥한 사내이사 자격 강화 안건 등을 추진하기도 했었어요.
KCGI가 야금야금 추가 매수에 나서면서 지분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자칫 하다가, 최대주주 위치를 위협받을 수 있는 구조라는 겁니다.
더 큰 문제는 한진칼이 지주사잖아요.
한진칼을 필두로 그룹 전체를 흔들 수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한 겁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기자 jjss1234567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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