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큰 별 조양호 회장, 미국서 별세

산업·IT 입력 2019-04-08 17:39:14 수정 2019-04-08 19:29:21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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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 사진=서울경제TV DB

[앵커]
국내 항공업계의 큰 별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오늘 새벽 별세했습니다. 폐 질환을 앓고 있던 조 회장은 미국에서 체류하며 치료 중이었는데요. 최근 사내이사직 박탈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건강이 악화하면서, 결국 미국 로스엔젤레스 지역의 한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조양호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70세입니다.
사인은 폐 질환인데, 조 회장은 그간 미국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얼마 전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후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올해는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세상을 떠난 조양호(70) 회장은 대한항공은 물론 국내 항공산업과 지난 반세기 역사를 함께한 인물입니다.
조 회장은 1974년에 대한항공 입사한 후 1999년 대한항공 회장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후 부친 (고 조중훈 회장) 타계 후 2003년부터 한진그룹 회장직을 맡아왔습니다.
45년간 경영활동에 매진하며 운송 물류 전문 기업으로 한진그룹의 위상을 높여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조 회장이 이끈 대한항공은 창립 당시인 1969년에 비해 취항국가는 43배, 보유 항공기 수는 21배로 늘어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적항공사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경영 말년에는 가시밭길을 걸었습니다.
장녀인 조현아씨의 ‘땅콩회항’ 사건을 시작으로 차녀인 조현민씨의 ‘물컵갑질’ 등 잇따른 가족 갑질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또 조 회장 스스로도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얼마 전 열린 주총에서 고 조양호 회장은 주주들의 손에 내쳐지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사내이사직을 박탈 당한 건데, 재벌 오너가 주주들에게 경영권을 잃은 첫 사례로 남게 됐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jjss1234567@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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