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리더스 포럼]개성공단입주기업회장 “트럼프에 개성공단 고통 알리는 편지 쓸 것”

경제·사회 입력 2019-03-26 16:14:44 수정 2019-03-26 19:41:34 고현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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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도해드린 것처럼 기업과 정부 모두가 함께 외교에 나선다면, 그 효과가 클 수밖에 없는데요.
이에 신한용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쓰고 유엔대북제재위원회를 설득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 현장의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 역시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 중 하나인 만큼 절실함을 토로했습니다.
고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연장 한 켠에 진지한 표정으로 자리한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
그 누구보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메시지에 집중합니다.
개성공단이 닫힌 지 4년이 된데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 걸었던 기대마저 무너지며 이른바 그로기 상태에 빠졌기 때문입니다.[PiP]


[인터뷰] 박용만 / (주)녹색섬유 대표, 개성공단 입주기업
“기업들 입장에서는 지금 희망고문을 당하고 있는 거에요. 왜냐하면 새 정부가 들어오고서 개성공단이 곧 열릴 거라는 희망 때문에 직원들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고 그러니까 리스크는 점점 커져가고 있는 거죠. 125개 기업 중에서 약 30여 개 업체가 이미 상당히 그로기 상태로 되어 있어요.”


개성공단기업의 시설 점검을 위한  제8차 방북 신청이 지난 22일 유보됐고, 같은 날 북한은 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측 근무인원을 전원 철수하는 등 계속되는 악재에 기업인들의 속은 계속 타들어갔습니다.
지난 25일 남북연락사무소의 북측 인원이 일부 복귀했지만 개성공단 재개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

이에 신한용 개성공단 입주기업협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고 대북제재위원회도 직접 찾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4년째 멈춰선 개성공단의 문제를 정부의 몫으로만 남겨두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개성공단의 실정을 알려 민관이 함께 해결의 물꼬를 트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신한용 / 개성공단기업협회장
“트럼프 대통령께 보내는 공개 서한도 미 대사관을 통해서 전달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고요. 오늘 문 특보님 강연에서도 나왔듯이 대북제재위원회에도 저희가 방문을 해서 우리의 의지를, 의견을 전달할까 그렇게 준비를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는 문정인 특보가 오늘 열린 SEN리더스포럼 조찬 강연에서 “국가가 외교를 독점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체계적인 전략을 가지고 개성공단의 고통을 워싱턴과 유엔에 전달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현장을 찾은 개성공단기업인들 모두 이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동시에 “정부가 남북경협의 리스크를 보완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줄 것"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서울경제TV 고현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창훈, 윤덕영 /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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