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곳곳 ‘신고가’… “내 집 필요한 실수요자 움직여”
서울 아파트값이 18주 연속 내리막 행진을 이어오고 있지만, 아직도 곳곳에선 기존 가격보다 비싼 값에 팔린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집값이 9억원 아래인 중저가 아파트가 신고가를 기록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유민호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 독립문 주변에 들어선 ‘경희궁자이’.
이 단지는 지난달 중순 전용면적 116㎡가 21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9월보다 2억원 오른 가격에 팔린 겁니다.
광화문과 여의도 등 주요 도심권과 가까운 신축 대단지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홍파동 인근 공인중개사
“강북의 업무지구가 바로 옆에 있으니까 대기업 다니는 사람도 많이 있고, 어르신도 많고. 자가보유율도 높아요.”
[브릿지]
“서울 아파트값은 18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지만, 아직도 곳곳에선 신고가를 기록하는 단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입지가 뛰어난 곳 외에 중저가 단지에서도 신고가가 나오는 상황.
실제 이번 달 서울에선 신고가 단지 180여곳이 나왔는데, 가격이 9억원 아래인 단지들이 83%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양지영 / R&C 연구소장
“기준 금리, 보유세 등 (가격) 하방 압박이 여전히 있지만, 직장이라든가 학군이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을 사야 하는 대기 수요자가 움직이는 것 같은데…”
대출 규제 등 부동산 시장 악재에도 내 집 마련이 꼭 필요한 실수요자가 아파트를 사들였단 분석입니다. 서울경제TV 유민호입니다. /you@sedaily.com
[영상취재 윤덕영 /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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