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권행사 충실도, 베어링 1위… 수익 큰 운용사들 ‘하위권’

증권 입력 2019-03-14 15:35:00 수정 2019-03-14 20:02:02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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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최근 스튜어드십코드 확대에 발맞춰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 현황을 볼 수 있는 웹사이트를 열었는데요. 들여다보니 ‘베어링자산운용’이 의결권을 가장 충실하게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수익 규모가 큰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 등은 의결권 행사 충실도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의결권 행사 충실도’도 성적순이 아니었습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최근 문을 연 의결권정보광장, 이른바 VIP(Voting Information Plaza) 홈페이지에 따르면 ‘의결권 행사 충실도’에서 1위를 차지한 곳은 ‘베어링자산운용’이었습니다.

‘의결권 행사 충실도’란 말 그대로 의결권을 얼마나 명확한 기준으로, 합리적으로 행사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책임투자 원칙을 마련하고, 공개하고 있는가?’·‘의결권 행사 지침을 마련하고, 공개하고 있는가?·’이해상충 방지정책을 마련하고, 공개하고 있는가?‘ 등 10가지 항목으로 구성됩니다.

의결권 행사 충실도가 높다는 것은 기관이 기업과 주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2017년 기준으로 10개 항목 중 9가지를 만족해 10점 만점에 9점으로 총 105개 기관투자자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베어링자산운용 측은 “언제나 선관주의에 의거해 맡은 자산을 선량하게 운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지난해 기준 순이익 상위 3개 자산운용사들의 의결권 행사 충실도 성적은 좋지 못했습니다.
작년 순이익이 가장 큰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순이익 3위인 KB자산운용은 2점에 그쳐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그나마 순이익 2위를 기록한 삼성자산운용이 4점을 받았습니다.
기업지배구조원 측은 “앞으로는 기관투자자들이 경쟁을 통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자발적으로 의결권 행사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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