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더 이상 호갱되지 말자”… 핸드폰, 요금 싸게 사는법

산업·IT 입력 2019-03-13 18:18:00 수정 2019-03-13 20:37:32 이보경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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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기자 스튜디오 나와 있습니다. 이기자, 사실 핸드폰을 비싸게 산 경험은 다들 있을 거에요. 왜 유독 핸드폰 판매 시장에서만 이런 현상들이 많이 일어날까요?

[기자]
핸드폰 가격구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인데요. 내가 얼마를 주고 핸드폰을 사고, 얼마를 주고 통신서비스를 사용하는지를 모르고 사는 분들이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속는 경우도 많고 가격 경쟁이 일어나기도 어려운 구조라는 건데요.
그래서 제가 꼭 알아야 하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할부원금을 체크해야 합니다.
출고가에서 공시지원금 등이 빠지고 실제 내는 돈이 할부원금입니다. 실제 내가 핸드폰을 사는데 지불하는 돈이 할부원금이라는 거죠. 핸드폰 바꿀 때 계약서에 써있습니다. 계약서에 할부원금을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앵커]
가격 확인하는 법을 알았으니 싸게 사는 방법을 알아보죠.

[기자]
핸드폰을 사면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게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이 있습니다.
공시지원금은 핸드폰에 대한 가격을 할인받는 것이고,
선택약정은 매달 내는 통신 요금에 대해서 25% 할인을 받는 것인데 둘 중 하나만 선택해서 받을 수가 있습니다.

[앵커]
둘 다 받을 순 없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얼마를 지급하는지는 정해져 있습니다. 통신사 홈페이지 가시면 다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뭐가 더 싼거에요?

[기자]
기기마다, 요금제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직접 비교해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갤럭시 S10, 아이폰XS 같은 고가 단말기는 선택약정 요금 할인을 받는 게 낫고
출시한 지 조금 됐거나 저가 단말기는 공시 지원금이 높게 책정되기 때문에 공시지원금을 받는 게 낫습니다. 또 SK텔레콤 홈페이지에는 뭐가 더 싼지 알기 쉽게 비교해놓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고려해야 하는 건 약정을 유지할 수 있느냐인데요. 약정의 노예라고 하죠. 25% 선택약정은 2년간 통신사를 유지하기로 하고 그 대가로 받는 거에요. 그렇다 보니 1년만 사용하고 통신사를 바꾸게 될 경우에는 지금까지 받았던 요금할인을 다 토해내야 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약정을 지킬 수 있냐를 따져서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을 선택해야 하죠.
그리고 공시지원금, 선택약정할인은 받고 나면 대리점에서 지급하는 인센티브가 있는데 이건 공시지원금의 15%까지가 합법입니다. 이거까지 최대한 받아내야겠죠.

[앵커]
요새는 자급제폰을 많이 산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뭔가요?

[기자]
자급제폰은 이렇게 복잡한 가격체계를 개선하고 가격경쟁을 유도하자는 취지로 도입이 됐는데요.
핸드폰 따로 구입하고 요금제 따로 가입하자는 거죠. 아까도 말했지만 핸드폰 가격이 얼마다라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월에 얼마 내라고 하다 보니 너무 어렵다는 거죠.

[앵커]
맞아요. 가끔 보면 36개월로 해놓고 월에 얼마 내면 된다고 하고 그런 눈속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자급제폰으로 사면 더 쌉니까?

[기자]
이것도 단말기 공시지원금이 다르기 때문에 케이스바이케이스에요.
그렇지만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단말기 자급제도 꼭 고려해서 비교해봐야 한다는 건데요. S10을 예로 들면 우선 s10을 삼성닷컴, 11번가, 티몬, 하이마트 같은 데서 자급제폰을 사면 카드할인 등 혜택이 있어요. 특정 카드로 결제하면 10% 내외 할인을 해주고 여기에 무이자 할부 혜택도 주고요.
그런 다음에 통신사 가입할 때 25% 요금할인을 받습니다. 그럼 더블로 할인을 받을 수 있죠.
또 여기다가 이통사에서 파는 단말기를 살 때 선택약정을 하면 24개월간 핸드폰 값을 나눠내잖아요. 그러면 여기에 플러스로 이자까지 내게 됩니다. 가랑비 옷 젖는다고 이게 꽤 돼요. 그런데 단말기 자급제로 사면 한번에 돈을 내고 사는 경우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여기에 한가지 더 얘기하자면 자급제로 핸드폰을 산 다음에 이통사 대리점 요금제보다 싼 알뜰폰에 가입하는 것도 합리적인 소비가 될 수 있습니다. 알뜰폰하면 통화품질이나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통신사 망을 그대로 빌려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통신사 품질과 차이가 전혀 없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대리점이 많지 않아서 면대면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는 겁니다. 하지만 싸게 요금을 내고 통신 3사의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영상취재 이창훈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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