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영국 생산공장 2022년 폐쇄”…브렉시트 영향인 듯

경제·사회 입력 2019-02-19 08:33:00 수정 2019-02-19 08:34:02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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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메이커인 혼다가 영국 스윈던 공장을 오는 2022년 폐쇄키로 했다고 스카이 뉴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윈던 공장은 유럽연합(EU) 내 위치한 혼다의 유일한 생산시설로 30년 이상 운영돼 왔다. 이 공장에서 연간 10만대 이상의 ‘시빅’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혼다는 다만 스윈던 공장을 폐쇄하더라도 잉글랜드 남부 버크셔에 있는 유럽본부와 포뮬러 원(F1) 사업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혼다는 스윈던 공장의 생산능력을 본국인 일본으로 이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공장 폐쇄는 빠르면 19일 오전 발표될 수도 있다고 스카이 뉴스는 전했다.
스윈던 공장이 폐쇄되면 3,500개의 직접 일자리를 잃는 것은 물론, 부품업체 등 전후방산업 고용에도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스카이 뉴스는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공장 폐쇄의 직접적 원인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일정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잇따른 자동차 제조업체의 투자 및 생산 중단 소식이 영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약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혼다에 앞서 또 다른 일본 자동차메이커인 닛산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엑스트레일’(X-trail) 신모델의 영국 생산 계획을 공식 철회했다.
닛산은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인다는 이유로 기존 일본 규슈(九州) 공장에서 이 모델을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닛산은 잉글랜드 동북부 선덜랜드에서 1986년부터 30년 이상 자동차 조립공장을 운영하며 약 7,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여기서 콤팩트 크로스오버 SUV인 캐시카이(Qashqai)를 생산해왔다.
이밖에 BMW와 토요타 등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 역시 오는 3월 29일 예정된 브렉시트를 전후로 영국 내 공장의 일시 가동중단을 발표했거나 검토 중에 있다.
영국 내 최대 자동차업체인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달 인력을 4,500명 감축하겠다고 밝혔고, 포드는 영국 내 엔진공장에서 400개 일자리를 줄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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