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이냐 확전이냐'…미중 2차 고위급 무역협상 돌입
내달 1일로 시한이 정해져 있는 무역협상은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 축소, 중국의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이전 강요 금지, 국영·민간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지원 등 여러 가지 난제를 안고 있다. 중국이 얼마만큼 타협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일지에 합의 내용이 달린 데다 미국은 중국의 실제 합의이행을 위한 구속력 있는 담보 장치를 바라는 만큼 협상 타결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작년 경제성장률이 28년 만에 최저로 떨어질 만큼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 데다 트럼프 정부도 최근 겪은 정치적 패배와 기업들의 잇따른 합의 요구로 압박을 받고 있어 양국 정부 모두 어떤 식으로든 문제를 봉합해야 할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중국과 무역 합의를 이뤄낼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중국과의 '90일 무역협상' 시한인 3월 1일을 다소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했고, 13일에도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중국의 태도가 예전에 비해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에서 만난 이후 다시 회동할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스티븐 센스키 미 농무부 부장관은 13일 열린 행사에서 미·중 정상이 '3월 언젠가'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양국 협상단이 무역 합의를 이뤄내는 대로 두 정상이 직접 만나 최종타결을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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