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 부정적 전망에도 부동산 사랑 여전

금융 입력 2019-01-28 15:39:00 수정 2019-01-28 19:20:57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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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규제로 주택 값이 떨어지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습입니다.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방침으로 보유세가 늘어나는 등 다주택자들의 세 부담도 커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국내 부자들은 여전히 자산구성에서 부동산을 줄일 생각이 없다는 설문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끕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부자들은 올해 부동산 시장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부동산을 줄일 생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KEB하나은행 PB손님 중 총 922명의 설문 내역을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의 ‘부자보고서’를 냈습니다.
이번 설문 대상 중 93%는 거주목적이 아닌 투자목적주택을 한 채 이상 보유한 경우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45%는 부동산 침체를 예상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8%포인트 늘어난 겁니다.
반면 회복을 전망한 응답은 15%로 지난해보다 7%포인트 줄었습니다.
부정적 전망이 늘었지만, 자산구성을 변경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절반 가까이가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부동산을 늘리진 않겠지만, 줄이지도 않겠단 얘깁니다.
특히 부자들 중에 상대적으로 자산이 적을수록 부동산 투자를 확대해 부를 늘리려는 비중이 높았습니다.
이들은 특히 서울지역 부동산에 대한 믿음이 여전했습니다.
서울지역 부동산은 현 상태로 유지된다는 답변이 46%로 가장 많은 가운데 침체와 회복이 각각 29%와 25%로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반면 지방의 경우 82%가 침체하고 4%만 회복된다고 답했습니다.
투자용 주택이나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 상승도 눈에 띕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이 가장 투자하고자 하는 부동산은 여전히 건물과 상가였지만, 응답률은 36.5%로 이전 조사에 비해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는 경기 불황 속에 공실 위험이 있는 임대 소득보다 경기 회복 때 부동산가격 상승세에 따른 자본이득 기대감이 더 크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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