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플러스] 하나머티리얼즈 “아산 新공장 통해 생산 능력·매출 높일 것”

증권 입력 2019-01-23 14:49:00 수정 2019-01-24 10:35:21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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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도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실적에 자신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반도체 공정용 부품 생산업체 ‘하나머티리얼즈’입니다.
지난 2007년 설립한 코스닥 기업 ‘하나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생산 공정에 꼭 필요한 소모품 중 하나인 실리콘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반도체 가공 과정 중 하나로 실리콘 반도체 판, 이른바 ‘웨이퍼(Wafer)’를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제거하는 ‘식각(etching)’이라는 공정이 있는데, 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실리콘 부품(Silicon; Si parts)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오경석 하나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반도체 업황 부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하나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것이 ‘소모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오경석 / 하나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저희 부품들은 왜 괜찮은가 하면 이건 소모품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쓰게 되면 이걸 바꿔줘야 합니다. 따로 반도체 공장을 새로 짓지 않는다 하더라도 기존 공장에 지속적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프린터와 잉크의 관계처럼, 반도체 업황이 다소 어려워진다고 하더라도 소모품인 실리콘 부품의 수요는 꾸준하다는 것입니다.
현재 실리콘 부품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하나머티리얼즈는 기존 실리콘 부품보다 강도가 높은 실리콘 카바이드(Silicon Carbide; SiC)의 생산에도 역량을 쏟고 있습니다.
오 대표는 “실리콘 카바이드의 경우 기존 실리콘 부품보다 가격이 3배가량 비싸지만 그만큼 교체 주기가 길기 때문에 양산에 따라 가격이 떨어지면 수요가 크게 늘어 매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실리콘 부품의 원재료인 ‘잉곳’을 생산하는 기술도 하나머티리얼즈의 주요 경쟁력으로 꼽힙니다.
잉곳 구경을 크게 만드는 기술은 원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데, 하나머티리얼즈는 지난 2007년 잉곳 그로잉 국책과제 주관 기업으로 선정됐고 2011년에는 세계 최초로 520㎜ 잉곳 양산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력을 인정받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 뿐만 아니라 세계 3대 반도체 장비 기업 중 하나인 ‘도쿄일렉트론(TEL)’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도쿄일렉트론으로부터 49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하나머티리얼즈의 매출액은 지난 2016년 613억원에서 2017년 1,029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도 전년대비 18.4% 이상 늘어난 1,219억원, 영업이익은 47% 이상 증가한 34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오 대표는 “반도체 공정이 점점 미세화되면서 실리콘 부품의 교체 주기도 짧아지고 있어 실적도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지난 22일 늘어나는 실리콘 부품 수요에 맞춰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아산공장을 준공했습니다.
축구장 5개 규모의 아산공장 설립으로 하나머티리얼즈의 실리콘 부품 생산 능력은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나머티리얼즈 측은 “앞으로 SiC 일괄 생산 체제를 통해 새로운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SiC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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