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미끼 한몫 잡으려는 귀족 노조

산업·IT 입력 2019-01-15 17:47:00 수정 2019-01-15 20:08:27 이보경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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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균 연봉 9,000만원에 달하는 현대기아차 노동자들이 기형적 임금체계 때문에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웃픈 상황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들 귀족노조의 대명사인 현대기아차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계기로 또 다시 자기 배를 불리려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보경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뷰] 홍재관 / 현대자동차 노조 대협실장
임금체계 개편은 단체 협약 사항이에요. 상여금 지급 주기 변경 이거는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대법원에 계류 중인 정기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논의하고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공문을 통해 회사에 보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고육지책에 대한 노조의 대답입니다.
상여금 지급주기 변경은 단체협약 사항이기 때문에 노조가 받지 않겠다고 하면 회사 측에서 어쩔 수 없는 사안인데, 노조를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중론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반발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근로자들이 받는 임금은 얼마일까.

한국완성차 5개사 평균으로 따져, 지난해까지 9,072만원이었던 근로자 임금은 올해 만약 10% 오른 최저임금 상승분까지 받게되면 9,600만원에 육박합니다.
최저임금 연봉이 2,000만원을 조금 넘는데 이에 비하면 5배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이러한 현대기아차 노조의 행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현대차 노조는 창립 이후 31년간 4차례를 제외하고 매년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습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노조 파업으로 현대차가 본 매출 손해액은 12조원 가량에 육박한다는 추정이 나옵니다.

피해는 현대차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말에는 ‘상생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광주시와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공장 건설 추진에 노조는 밥그릇만 지키겠다며 결사반대를 외치고 파업까지 벌인바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사상 유래 없는 실적 쇼크를 겪고 있는 상황.
이미 지난해 3분기에는 실적이 4분의 1토막이 난바 있는데 4분기 실적도 암울합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한몫 잡으려는 노조까지 거들면서 현대차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lbk5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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