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홈쇼핑과 날씨

경제·사회 입력 2019-01-07 18:43:00 수정 2019-01-07 21:03:07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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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정주부의 마음을 훔쳐 다이얼링하게 하라”는 날씨 마케팅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방송에서 광고를 많이 보게 되는데요.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날씨를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님, 작년 여름처럼 너무 무더울 때 어떤 것이 가장 잘 팔릴 것 같습니까?

앵커) 글쎄요. 아이스크림이나 얼음과자 아닐까요.

답) 네, 그렇습니다. A.C 닐슨 미디어 리서치에서 조사를 해보니 말이지요. 이상적으로 무더운 날씨의 경우의 경우에 센텐용로션과 크림은 565% 매출이 증가하는데요. 흥미로운 것은 바비큐용 소스는 57.8%, 핫도그는 33.8% 매출이 증가하더라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날씨에 따라 방송에서 광고를 바꾸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요. 미국에서는 날씨에 따라 광고가 다르게 나옵니다. 엄청나게 더운 날 방송에서 “이렇게 더운 날 주부님들 가스화덕에서 음식 만들지 마시고 전화 한 통 하시면 바로 최고의 음식을 배달해 드립니다” 라고 선정하는 거예요. 이 광고로 바비큐나 핫도그 매출이 엄청나게 늘어나는 거지요.

앵커) 그러니까 더운 날 광고로 주부들에게 전화하게 하는 거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지상파나 종편방송에서는 날씨에 따라 광고를 바꾸지는 않지만, 홈쇼핑에서는 날씨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곳이 있습니다. 홈쇼핑의 구매고객은 주로 여성이지요. TV홈쇼핑을 1주일에 3~4번 이상 시청하는 가정주부는 55.6%나 되고 매일 시청하는 가정주부도 무려 28.6%나 된다고 해요. 그러니까 홈쇼핑에서 돈을 벌려면 가정주부의 마음을 끌어야 한다는 거지요.

앵커) 그러니까 홈쇼핑 업체들이 날씨를 마케팅 전략에 가장 잘 활용한다는 거군요.

답) 네, 날씨를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인식한다는 건데요.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A쇼핑 분석에 따르면, 고객 중 여성이 90%이며 이 중 80%가 가정주부라고 해요. 그런데 주 고객층인 주부들이 집에 많이 머무는 것은 날씨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주부들이 많아 매출이 늘어나거든요.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 외출이나 잦은 나들이로 매출이 줄어든다고 해요. 이에 따라 A쇼핑에서는 기상예보를 참조해 적합한 상품을 편성해 방송합니다. 황사가 예상될 때는 정수기, 연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집중 편성하고요. 장마철이나 꽃샘추위 때는 매트나 침구류의 방송을 늘립니다. 폭우나 장마 때에는 의류나 레저용품보다 조리식품, 게임기 같은 상품의 편성 비중을 늘리고, 추운 겨울에는 건강 매트나 김치냉장고를 편성합니다.

앵커 ) 이렇게 날씨를 홈쇼핑 방송에 활용해 매출 증대가 있는지요.

답) 날씨 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하여 A쇼핑은 20%의 매출 증대가 있었다고 합니다. 날씨판매전략의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안 A쇼핑의 아침 방송은 언제나 날씨예보와 함께 시작합니다, 주부들의 삶에 가장 밀접한 날씨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지요. ‘가정주부의 마음을 훔쳐 다이얼링하게 하라’ 멋지지 않습니까?
우리 시청자 여러분도 날씨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생활에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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