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화재원인 “설계결함“ 발표… BMW는 정면 반박

산업·IT 입력 2018-12-24 14:53:00 수정 2018-12-24 19:08:14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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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오늘(24일) BMW 차량 화재 조사결과를 내놨습니다. 지난 8월부터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들어간 지 넉달만입니다. 조사단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EGR 설계결함으로 화재가 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그동안 민간에서 제기한 소프트웨어 조작은 아니라는 겁니다. 다만 BMW가 결함을 알 수 있었음에도 은폐·축소하고 늑장리콜 했다고 판단해 검찰고발과 함께 과징금 112억원을 부과했습니다.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단기간 집중적으로 화재가 난 BMW 차량에 대해 민관합동조사단이 설계결함이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배기가스 양을 제어하는 EGR 밸브가 과다사용된 거란 겁니다.

[싱크] 박심수 / 민관합동조사단 공동단장
“화재원인은 EGR 쿨러의 열용량 부족 또는 과도한 EGR 사용에 의한 보일링 발생으로 EGR쿨러의 균열과 냉각수 누수로 이어지는 설계 오류와 EGR 모듈의 복합적인 결함이 원인이고…”

다만 합동조사단은 BMW가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바이패스 밸브 열림은 화재와 직접 영향이 없고, EGR 밸브 열림이 화재 원인이라고 밝힌 겁니다.
EGR 밸브는 재순환하는 배기가스 양을 제어하는 장치이고, EGR 바이패스 밸브는 배기가스가 냉각기를 거치지 않고 바로 엔진으로 보내주는 장치를 말합니다.

민간 전문가들은 EGR 밸브의 과다사용이 여전히 소프트웨어 조작에 의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싱크]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글로벌 다른 메이커에 비해서 EGR 쿨러에 들어가는 냉각수의 양이 50% 미만입니다. 보일링 현상이 그래서 생기는 부분들이고. (EGR 밸브가) 과도하게 사용했다는 것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있죠. 무리하게 알고리즘을 썼다는 뜻도 있어요. 차를 잘못 만들었다는 뜻이기 때문에…”

이날 합동조사단은 BMW가 EGR 결함을 은폐·축소하고 늑장리콜을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난 2015년 10월 BMW 독일본사에서 EGR 쿨러 균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의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 고발과 함께 과징금 112억원을 부과했습니다.

BMW코리아는 “차량화재는 하드웨어 문제”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결함이 있는 EGR 쿨러 교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csjung@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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