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가 줄줄이 인상에…치킨 덜 먹고 커피 줄이는 김 대리

산업·IT 입력 2018-12-19 18:07:00 수정 2018-12-19 19:21:32 고현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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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이 되면서부터 식품업계에 연일 가격 인상 바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먹는 것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분명히 있는 만큼 지갑 사정이 녹록지 않으실텐데요.
‘김 대리의 하루’로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변화를 정리했습니다. 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카페라떼 한 잔으로 매일 아침을 시작하는 김 대리.
라떼 가격이 최대 500원, 이디야 커피 기준 약 15.6%가량 오르면서, 같은 값에 일주일에 한 잔 덜 마시게 됐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은 퇴근 후 치킨을 즐겨 먹던 그였지만,
1년에 12번 먹던 값에 앞으로는 10번만 주문할 수 있게 됐습니다.
BBQ와 굽네치킨 등 주요 프랜차이즈업체를 중심으로 치킨값과 배달료 등이 2,000원 가량 올랐기 때문입니다.
새우깡이 1,300원으로 100원이 올랐고, 양파링·꿀꽈배기 등 농심 스낵류 19개가 평균 100~200원 가량이 올라 장바구니에 7개만 담아도 1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다음달이면 1,400원선까지 오르고, 롯데 ‘빵빠레’, 해태제과 ‘부라보콘’ 등 아이스크림도 200원 가량 오르는 등 사실상 식품업계 전반에서 가격 인상이 줄잇고 있습니다.
이에 소비자들은 “하도 여기저기서 올라 오히려 둔감해질 지경”이라고 불만을 토로하는 상황,
소비물가 상승을 체감한 소비자들의 절반 이상이 “외식 빈도를 줄이겠다”고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업계는 역시 “그동안 원재료가 상승, 최저임금 상승분을 내적으로 소화해왔다”며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은 식품업계 특성상 불가피했다”고 설명합니다.
또 “마트나 편의점주이 판매가를 최종 결정하는 구조라 해도, 편의점점주가 납품가 상승분을 감당하고 기존 가격으로 팔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른바 ‘치킨 2만 원 시대’, 국민 지갑은 더욱 얇아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고현정입니다./go8382@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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