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비 줄고 써니 사라지고…모바일은행 수난

금융 입력 2018-12-13 16:39:00 수정 2018-12-13 19:48:04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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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약 3년 전 시중은행들은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이에 대응하겠다며 별도의 브랜드로 모바일 은행을 출시했습니다.
당시엔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서비스로 괜찮은 반응을 얻었는데요.
최근에는 은행 내부에서 그 중요성이 점점 떨어지거나, 아예 폐지되는 등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초 모바일 은행 타이틀을 가진 위비뱅크의 입지가 점차 줄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위비뱅크 전용 자동차 대출 상품인 위비 모바일 오토론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차 대출은 은행 창구와 인터넷, 스마트 뱅킹에서 취급하는 우리 드림카 대출만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드림카 대출과 위비 오토론은 채널만 다를 뿐 금리나 조건 등 차이가 없어, 상품을 일원화하는 차원에서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위비뱅크에서 제공하던 음악방송 ‘위비라디오’ 서비스는 지난 3월 종료됐고, 서울보증보험의 보증한도변경을 이유로 위비모바일 대출 한도도 최근 2,000만원에 1,000만원으로 축소됐습니다.
위비뱅크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하기도 전 국내 최초 모바일 은행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은행권 최초로 24시간 365일 비대면 대출이 가능했고, 게임과 음악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까지 더해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인터넷은행의 원조였던 셈이지만,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후로는 주목도가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한 시중은행 IT담당 관계자는 “위비뱅크가 출범한 이후 한동안 모든 은행이 핀테크 관련해서는 우리은행을 주목하고 경계도 했었다” 다면서 “최근 분위기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은행을 따라 모바일 은행을 선보였던 다른 은행들은 최근 간편하고 빠른 인터넷은행과 맞경쟁 하기 보다, 광범위한 수준의 원스톱 금융지원이 가능한 통합 앱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신한은행은 올 초 통합 앱 ‘쏠’을 출시하면서, 모바일 은행 ‘써니뱅크’를 아예 폐지해버렸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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