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오르는 국순당 주가 ‘박항서 매직’ 통했나

증권 입력 2018-12-11 16:52:00 수정 2018-12-11 16:53:08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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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10년 만에 스즈키컵 결승에 오르면서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그야말로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데요.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도 박 감독을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제 결승을 남겨놓고 ‘박항서 매직’이 기업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베트남 현지에서 박항서 감독 열풍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 중인 국순당.

국순당은 지난 11월 초부터 베트남 주요 대형마트와 업소 등에서 ‘스즈키컵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국순당 막걸리 병뚜껑은 축구공 디자인으로 바뀌었고 주요 마트에는 막걸리 시음행사와 축구게임 세트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국순당은 특히 베트남의 영웅으로 떠오른 박 감독의 고국인 한국의 막걸리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준 / 국순당 해외사업팀장
“4분40초 한국 음식에 맞는 술인 한국 막걸리 이런 식으로 마케팅을 해나가고… 매출은 (스즈키컵 관련) 행사 전에 비해 마켓 쪽에서 약 2~3배 정도 더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거래가 없었던 로컬 업체들도 연락이 많이 오고 있고…”

국내 증시에서 국순당 주가는 베트남 매출 상승 기대감에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한 지난 7일 국순당 주가는 장중 전날보다 9.75% 상승한 4,445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결승전이 치러지는 오늘 국순당 주가는 전날보다 9.93% 상승한 4,65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장중 16.55% 오른 4,930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국순당 관계자는 “국순당의 해외 매출은 전체 14~15%를 차지하고 있으며 베트남 매출은 그 안에서도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시장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다 기대감이 선반영되는 만큼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습니다.

이에 베트남 현지에서 역시 박 감독을 광고 모델로 쓰고 있는 대상,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주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베트남 현지 육가공 브랜드 ‘득비엣’과 김치 브랜드 ‘종가집’ 광고 모델로,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광고 모델로 박 감독을 쓰며 매출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동아제약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베트남 내 박카스 판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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