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매파 본능 “기준금리 올렸지만 중립 수준 못 미쳐”

경제·사회 입력 2018-11-30 15:35:00 수정 2018-11-30 18:59:57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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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후 브리핑에서 1년 만의 기준금리 인상을 알리며 “여전히 우리 금리 수준은 중립금리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 탓에 앞으로 당분간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이 총재의 발언은 추가 인상도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번 인상은 금융안정에 무게를 둔 결정입니다.
한미간 금리격차가 벌어지는 데 따른 자본유출 위험을 줄이고, 소득보다 빠른 가계부채 증가 속도에 제동을 건 겁니다.

[녹취]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서 계속 유지될 경우 금융불균형 확대로 금융안정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금융안정을 택한 대신 경기에 대한 우려는 커졌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가계와 기업의 돈줄이 조여지고, 이자 부담도 커져 경기하강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 열리기 전부터 이달 인상을 예상하며, 앞으로 당분간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이주열 총재의 생각은 좀 달랐습니다.

[녹취]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번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우리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수준에 아직 미치지 않은 것으로…”

중립금리란 경기 과잉도 침체도 유발하지 않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을 말합니다.
이 수준에 미치지 않았다는 것은 현재 금리가 여전히 낮아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어제 새벽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현재 금리 수준이 중립금리 바로 밑에 있다”고 말해 금융시장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이 발언은 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한다는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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