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 신규 인가, 증권사 경쟁 치열

증권 입력 2018-11-28 16:09:00 수정 2018-11-28 18:58:56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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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위원회가 10년 만에 신규 부동산신탁사 예비 인가 신청을 받았습니다. 현재 사업을 하고 있는 11곳의 신탁사로는 부동산신탁 시장의 경쟁을 활성화하기 어렵다고 보고 내놓은 조치인데요. 특히 새로운 수익원이 절실한 증권사들이 부동산신탁 인가 경쟁에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위원회는 지난 26~27일 양일간 신규 부동산 신탁사 예비 인가 신청을 받았습니다.
‘부동산신탁업’이란 고객이 맡긴 부동산 자산의 개발·관리·처분 등을 대신해 주고 그 이익을 고객과 나누는 사업입니다.
2009년 이후 현재까지 11곳의 부동산신탁사가 인가를 받아 운영 중이며, 금융위원회의 방침에 따라 내년 1분기면 10년 만에 최대 3곳의 부동산신탁사가 추가로 탄생합니다.

이번 신규 인가 신청에는 총 12곳이 지원했는데, 그 중 무려 7곳이 증권사이거나 증권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대형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지주 차원에서 인가 신청을 했고, 대신증권과 부국증권도 신청서를 넣었습니다.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자본력을 키우기 위해 컨소시엄을 만들어 인가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신영증권은 유진투자증권과 손을 잡았고, 키움증권과 현대차증권은 이지스자산운용·마스턴투자운용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습니다.
SK증권도 바른자산운용 등과 함께 인가를 신청했습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부동산신탁업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증시 부진과 경쟁 심화로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면서 새로운 수익원이 절실해졌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동산신탁사 11곳의 지난해 순이익은 5,046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8% 이상 증가했고, 4년 전에 비해서는 4배로 불어났습니다.
부동산신탁을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 규모가 있는 토지나 건물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일 가능성이 높아 우량 고객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증권사가 부동산신탁업 인가 경쟁에 참전한 이유로 꼽힙니다.
업계에서는 “금융사가 신탁사와 협업하거나 신탁업 인가를 받으면 일반 시행사나 시공사보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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