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반도체 무역흑자 600억달러 첫 돌파…D램수출 호조 덕

경제·사회 입력 2018-11-18 10:59:00 수정 2018-11-18 11:19:45 관리자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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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對)중국 반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돌파했다. 대중 반도체 무역흑자가 전체 교역국과 품목을 반영한 총 무역흑자의 98%를 차지해 수출 지역과 품목 다변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1~10월 대중국(홍콩포함) 반도체 무역수지는 약 6000억852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408억8,581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46.8%(191억2,271만달러) 급증했다. 올 누적 흑자 규모가 작년 한해 521억1,690만달러를 넘어서며 600억달러대에 진입했다.
연간 대중국 반도체 무역흑자는 2008년 74억1,689만달러에서 2014년 297억2,591만달러로 증가한 뒤 2016년까지 270억~290억달러를 유지했지만 작년 521억1,690만달러로 급증했고 올해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작년 이후 대중국 반도체 무역흑자가 급증한 것은 중국에서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제품 생산과 통신 서비스가 확대되며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메모리반도체인 D램의 1~9월 대중국 수출은 247억4,569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144억7,340만달러보다 71% 급증했다. 2016년 1~9월 85억9,557만달러에 비해서는 2.9배 수준이다.
대중국 반도체 수출 호조 덕분에 올해 총 무역수지가 흑자를 유지했지만 중국 반도체 교역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하는 현상은 문제로 지목된다. 올 1~10월 총 무역흑자 약 610억7천785만달러 가운데 대중국 반도체 무역흑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8.2%에 달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총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2008년 이후 10년만에 최대 수준이다. 총 무역흑자 중 대중국 반도체 무역흑자의 비중은 2014~2015년 31%대였지만 작년 54.7%로 높아졌고 올해 100%에 육박했다. 중국과 반도체 교역을 제외할 경우 총 무역흑자가 57분의 1 수준인 10억6.932만달러로 쪼그라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 업체 노키아에 과도하게 의존한 핀란드 꼴이 나지 않기 위해 중국 반도체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교역 지역과 품목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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