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편입 펀드, 섣부른 환매는 되려 손해”

증권 입력 2018-11-16 16:47:00 수정 2018-11-16 19:02:26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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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거래가 정지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편입된 펀드를 보유 중인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이유 없이 거래 정지에 대한 공포만으로 삼성바이로직스가 편입된 펀드를 환매하는 것은 좋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 정지 사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편입한 펀드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운용 중인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주식형 펀드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담고 있는 펀드는 총 673개로,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75%에 달합니다.
특히 설정액이 2조원을 넘는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 ETF’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투자 비중이 20%가 넘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편입된 펀드를 보유 중인 투자자들은 거래 정지로 펀드 수익률이 폭락할까 걱정하며 환매를 고민하는 상황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가 정지됐다고 해서 당장 펀드 수익률에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편입 비중에 따라 해당 ETF 등의 가격이 불안정해지거나 순자산 가치를 정확히 반영하기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거래 정지·상장 폐지에 대한 우려로 펀드를 환매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김후정 / 유안타증권 연구원
“(삼성바이오로직스의)상장 폐지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일반적인 액티브펀드 같은 경우는 결정적으로 성과가 부진해질 것 같지는 않거든요”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들도 “증시가 좋지 않아 지금 환매한다면 많은 경우 손절매일 것”이라며 “거래 정지로 오히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변동성이 낮아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섣부른 환매는 되려 손해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셀트리온 등 바이오 종목의 주가가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 정지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며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펀드를 환매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내년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거래 정지 이후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 거래 정지에 대한 공포로 투자자들이 일제히 환매에 나설 경우 거래가 정지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신 다른 종목을 더 매도해야 하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고 펀드 수익률도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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