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알뜰폰 고사위기

산업·IT 입력 2018-11-13 17:51:00 수정 2018-11-13 19:04:19 이보경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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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통사보다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하는 알뜰폰. 가격이 무기이지만 최근 이통 3사에서 매력적인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는데요. 적자 누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용자수 감소까지 이어지면서 줄도산의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이보경기잡니다.

[기자]
지난 10월 알뜰폰에서 이통 3사로 이탈한 순가입자수는 2만3,406명.
알뜰폰 가입자의 이탈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됐습니다.
6개월 연속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넘어간 사람이 많았던 겁니다.
이런 알뜰폰 가입자 수 이탈은 이통 3사에서 요금제 개편을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통3사가 데이터 1GB를 2만원대에 제공하는 보편요금제에 준하는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싼값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이 경쟁력을 잃은 것입니다.
여기에 선택약정할인이 20%에서 25%로 상향됐고 가족 결합, 유무선결합 등의 추가 할인까지 받으면 알뜰폰과 이통3사의 요금에 큰 차이가 없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와 시민단체들은 선택약정할인율을 더 인상하라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알뜰폰 가입자는 700만을 넘어섰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업체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알뜰폰 사업자들은 3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여기다 올해 들어 가입자 이탈이 본격화되며 알뜰폰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라 줄도산의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정부가 육성해온 알뜰폰.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이 알뜰폰 업계를 고사위기로 내몰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이보경입니다. /lbk508@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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