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훼방꾼 ‘수험생 불면증’ 극복, 생활습관이 중요

경제·사회 입력 2018-11-13 16:46:00 수정 2018-11-13 16:51:58 방현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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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막바지 레이스에 한창인 수험생들은 아무리 공부를 해도 부족한 듯 느껴지고 잠을 자는 것도 아까워 시간을 쪼개고 쪼개며 조급함과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수험생은 수능이 코 앞으로 다가온 요즘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압박감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컨디션 조절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여러 가지 신체증상을 호소하기 마련인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수험생 불면증’이다.

수험생 불면증은 잠이 들 때까지 30분 이상 소요되거나 깊은 잠에 들지 못해 자는 도중 두 번 이상 깨며 한 번 잠에서 깬 후 다시 잠이 오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일주일에 3번 이상 나타난다면 불면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불면증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대표적 증상에는 만성피로와 함께 학습 능률과 집중력의 저하, 기억력 감퇴, 두통, 체력 약화 등이 있다. 수험생 불면증이 위험한 이유는 이러한 증상들이 건강 뿐 아니라 수능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취침 시간이 서너 시간에 불과한 수험생들에게 수면의 질은 일상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한다.

신촌연세병원 신경과 오여진 과장은 "짧게 자더라도 양질의 수면을 취해야 집중력이 향상되고 공부 효율도 최대로 이끌 수 있다”면서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불면증을 관리하는 생활습관을 익힌다면 수능 당일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수면의 질을 높여주는 생활습관법들이다. 바른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만으로도 불면증 등의 생활습관병을 해소할 수 있다. 그러나 생활습관법에 문제가 없음에도 불면증이 있다거나 생활습관법을 개선하는 일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그때는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수험생들은 보통 공부가 잘 되는 날에는 늦은 시간까지 잠을 줄여가며 집중하지만 집중이 되지 않는 날에는 일찍 마무리 하고 잠자리에 드는 등의 유동적인 생활 습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습관을 그 날의 컨디션에 맞춰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불규칙한 수면 시간은 오히려 다음 날 생활 리듬에 방해가 될 수 있으며 쉽게 피로를 느끼고 주간 졸음증의 원인이 된다.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컨디션 관리에도 효과적이며 학습 능률 또한 상승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부모님들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에 체력보충을 위해 평상시 먹지 않던 보양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챙겨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대부분 하루 중 절반 이상을 앉아서 보내는 만큼 과식할 경우 포만감으로 인해 졸음이 올 수 있다. 낮에 수면 욕구를 소진하면 밤에는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없으니 과도한 영양섭취는 주의가 필요하다.

몇 시간 동안 한 가지에만 몰두하는 것이 쉽지 않다. 수험생도 하루 종일 집중력을 유지할 수 없는데, 휴식을 취할 때 보통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음료에는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는데 카페인은 숙면과 신체의 이완을 방해하기 때문에 되도록 잠들기 약 6시간 전에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청색광은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감소시켜 수면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잠들기 2시간 전부터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등의 전자기기를 멀리하는 것이 좋다./방현준기자hj06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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