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그랩에 2억5,000만달러 투자… 동남아서 혁신 모빌리티 프로젝트 가동

산업·IT 입력 2018-11-07 10:49:00 수정 2018-11-07 10:50:38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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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Car Hailing) 기업 그랩(Grab)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고, 내년부터 순수 전기차 기반의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그랩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하는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공유경제 분야 핵심 플레이어로 급부상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그랩에 2억5,000만 달러(2,84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1억7,500만 달러(1,990억원), 기아차가 7,500만 달러(850억원) 등이다.

지난 1월 현대차가 투자한 2,500만 달러(284억원)를 합치면 현대·기아차의 그랩에 대한 총 투자액은 2억7,500만 달러(3,120억원)에 달한다.
투자 규모는 현대·기아차가 외부 업체에 투자한 액수 중 역대 최대치이다. 그랩의 미래 성장 가능성은 물론 전략적 파트너십의 중요성 등을 신중히 검토해 내린 결정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그랩의 비즈니스 플랫폼에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모델을 활용한 신규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현대·기아차가 신속하게 동남아 전기차 시장에 진입, 시장 선점의 기회를 갖게 되는 동시에 전기차 모델에 대한 고객 경험을 강화해 혁신 기업 이미지를 더욱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지 유력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활용한 새로운 시장 공략 방식을 통해 자동차 신흥시장으로 급부상 중인 동남아시아 내에서의 판매 확대 및 지속 수익창출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위해 최근 현대·기아차와 그랩은 전략 투자 및 전기차 부문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그랩 앤서니 탄(Anthony Tan) 설립자 겸 CEO는 6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린 한 포럼 행사장에서 만나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현대·기아차는 그랩과 함께 내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동남아 주요국에 전기차를 활용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를 가동하고 동남아 공유경제 시장에 본격 뛰어들 예정이다.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전기차에 대한 세금 감면과 충전 인프라 구축, 대중교통 실증사업 추진 등 과감한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동남아시아 전기차 수요는 내년 2,400여대 수준에서 2021년 3만8,000대를 넘어서고 2025년에는 34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사 간 협력은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선제적으로 전기차 모빌리티 서비스를 도입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지영조 현대·기아차 전략기술본부장(부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 지역 중 하나인 동남아시아는 전기자동차의 신흥 허브가 될 것”이라며 “그랩은 동남아 시장에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완벽한 EV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최고의 협력 파트너사”라고 강조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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