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땐 우리 경제도 위험

경제·사회 입력 2018-10-17 16:19:00 수정 2018-10-17 20:22:01 김성훈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현지시간 15일로 예상됐던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가 늦어지면서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만약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분류될 경우 우리 금융시장과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무역법에 따라 10월 15일 안에 이루어져야 하는 환율보고서 발표가 늦어지면서,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분류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의 생각이었습니다.
스티브 므누신 장관이 중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중국이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조건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환율보고서 발표가 지연되자 일각에서는 백악관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기 위해 논리를 마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돼왔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벌어지고 위안화 가치가 9% 가량 하락하면서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8월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국 지정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한 우려와 경제지표 부진이 겹치면서 어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5% 하락하며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경우 IMF를 통한 환율 압박, 중국 기업의 미국 조달시장 진입 금지, 무역협정 제한 등 제재를 받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 같은 미국의 제재를 받을 경우 우리 경제도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합니다.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 원화의 가치도 동반 하락해 외국 자본이 더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 감소도 문제가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