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브라질 채권 헤알화 강세에 부활 조짐

증권 입력 2018-10-11 15:57:00 수정 2018-10-11 18:46:33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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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의 재정 적자와 정치 불확실성으로 헤알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한때 높은 수익률로 인기를 자랑하던 브라질 채권도 애물단지 신세가 됐는데요. 최근 브라질의 1차 대선 결과 친 시장주의 후보가 승리하면서 브라질 채권 수익률도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치 불확실성과 재정 위기로 인한 헤알화 가치 폭락으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브라질 채권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열린 브라질의 대선 1차 투표 결과 친 시장주의 성향의 ‘자이르 볼소나로(Jair Bolsonaro)’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면서 헤알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자유당 소속 볼소나로 후보는 동성애 혐오·여성 차별 발언 등으로 ‘브라질의 트럼프’라 불리며 반감을 사왔습니다.
하지만 경제 공약으로 공공 부채를 줄이고 100개 이상의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겠다고 선포하면서, 무리한 복지 정책과 경제 위기를 우려하던 국민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볼소나로 후보의 승리 이후 현지시간 8일, 미국 달러 대비 헤알화 가치는 전 거래일에 비해 2% 넘게 올랐고 원화 대비 헤알화 가치도 0.5% 이상 상승했습니다.

헤알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브라질 채권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6개월에 한번 이자가 나오는 브라질 채권은 연 10% 이상의 금리와 비과세 매력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헤알화 폭락으로 금리보다 환차손이 커지면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상태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종 선거가 끝나기까지 헤알화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연중 저점 이하로 급락할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라질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낮기 때문에 국채 가치가 회복되고, 연말로 갈수록 환율이 안정되면 실질 수익도 점차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오는 10월 28일 예정된 결선투표가 관건이라고 말합니다.
NH투자증권은 “브라질 정부가 물가관리 능력과 양호한 외환 유동성 등 맷집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결선투표를 전후해 분할매수에 나설만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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