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무색무취’...이재갑 후보자 청문회서 진땀

경제·사회 입력 2018-09-19 17:59:00 수정 2018-09-19 19:01:25 고현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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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회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검증하기 위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등 현 정부의 핵심 정책을 주관하는 부처인데다 최근 일자리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고용노동부 새 수장 후보의 철학에 관심이 쏟아졌는데요. 진보와 보수 정권을 두루 거치며 쌓아온 공직 커리어가 장점인 듯했으나 오히려 ‘무색무취’하다며 후보자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고용노동부에서 30년 넘게 재직하며 꾸준히 커리어를 쌓아온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그런 그의 이력이 전문성으로 인정받기도 했지만 오늘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는 ‘양날의 검’이 됐습니다.
진보와 보수의 정책적 차이점을 설명해보라는 질의부터, 최저임금을 둘러싼 고용 통계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정하라는 질문까지 후보자의 정치적 지향을 검증하려는 공세가 쏟아졌습니다.

[싱크]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최저임금이 마치 고용을, 고용사정을 악화시켰다 그런 통계 둘러싼 논쟁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싱크] 이재갑 /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최저임금이 그것이 주 원인이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소득주도성장에 사실상 반대하는 자신의 소신을 왜 밝히지 못하느냐”며 “카멜레온이냐”고 비난했습니다.
이 후보자가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에 최저임금 하한선을 평균 임금의 50%로 설정하자는 내용의 법을 발의한 것에 대해 “부적절” 의견을 냈던 바 있기 때문입니다.
여당 의원인 이용득 의원 역시 “적폐 정권에서 일했는데 적폐 청산이 기조인 정부에 적합한지 모르겠다”며 여야 모두 탐탁지 않아 한 겁니다.
한편, 이 후보자가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세금을 탈루하고 비상장주식을 내부 정보를 활용해 사들였다는 의혹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이 후보자의 태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를 중간에 끊으며 “내가 한 일이 아니라 모르겠다”고 항변하자 고성이 오갔습니다.

[싱크] 강효상 /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아니 답을 하라, 이렇게 하면 답을 하는 건데, 한마디 한마디 대거리 하는거 아니에요. 지금?”

고용 상황이 최악인 상태에서 일자리 주무부처 장관으로 등판하는 상황에서 새 수장 후보자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서울경제TV 고현정입니다./go8382@sedaily.com

[영상취재 김동욱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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