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연골, 줄기세포로 재생한다

경제·사회 입력 2018-09-14 16:34:00 수정 2018-09-14 16:38:18 방현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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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복잡한 관절이고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 중의 하나인 ‘무릎 관절’은 항상 사용하기 때문에 손상 가능성이 높으며 매우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 있어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 중에서 반월상 연골 손상은 가장 흔한 무릎 손상 질환의 하나다.

무릎관절은 대퇴골(무릎 윗부분 뼈)과 경골(무릎 아랫부분 뼈), 그리고 슬개골로 이뤄져 있다. 슬개골은 관절 정면에서 관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는 일종의 완충 역할을 하는 질긴 고무 같은 ‘반월상 연골’이 있어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을 보호한다. 대부분의 무릎 손상에 있어 일반적인 손상은 바로 이 연골의 파열을 의미한다. 반월상 연골이 파열되면 무릎이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 연골의 바깥쪽은 혈액공급이 원활한 반면 안쪽 2/3 영역은 혈액 공급이 좋지 않아 이 부분이 파열된 경우 스스로 치유가 불가능하다. 이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경우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부분 절제, 혹은 봉합술이 시행된다.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을 재생하는 시술이 도입돼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남아 있는 연골을 재생시키는 보존적인 치료 방법이기 때문에 자가 골수와 달리 모든 성인 연령에게 적용이 가능한 치료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퇴행성관절염 초중기 질환자에게 적합하며 남아 있는 연골을 줄기세포를 이용해 정상 연골로 복원하는 것이다. 연골 결손 부위가 작으면 정상 상태로까지 회복이 가능하다. 물론 관절염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재생술보다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적절하다.

연골 재생술에는 줄기세포 연골 재생술, 자가 연골 이식술, 미세천공술, 유전자 세포 치료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연골을 되살리기 위한 치료법이지만 환자의 현재 무릎 상태에 맞춰 적합한 치료를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 진행해야 한다.

강북연세병원의 김용찬 병원장은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에 대해 “연골 손상 부위에 일정 간격으로 미세한 구멍을 내고 그 구멍에 줄기세포 치료제를 채운 뒤 주변에 도포함으로써 연골을 재생하는 시술.”이라며 “치료 시간도 1시간 내로 빠르고 당일 일상생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줄기세포 치료는 1회의 치료로도 탁월한 연골재생효과가 있고 손상된 연골의 조직 또한 재생이 가능하며 2~30대 젊은 층 뿐만 아니라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도 차별화된 연골재생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무릎 안쪽의 가장자리에서 연골과 뼈를 떼 손상된 부위에 옮겨 심는 ‘자가 연골 이식술’은 손상이 작을 경우에 시행한다. 미세천공술은 뼈에 미세한 구멍을 내 골수가 흘러나오게 한 뒤 골수 속 줄기세포가 연골을 재생하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한편 강북연세사랑병원에서 이름을 바꾼 강북연세병원은 줄기 세포 치료 외에도 손상이 심할 경우 바이오센서를 이용해 관절 불균형 문제를 해결한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해 환자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방현준기자hj06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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