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없는 해외서 로보어드바이저 사업하라”는 당국

금융 입력 2018-09-12 16:38:00 수정 2018-09-12 19:07:40 이아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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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됐는데, 2년이 지난 지금 시장규모가 4배 넘게 커졌습니다.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건데요, 정작 이 서비스를 하는 핀테크 기업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자본금 문턱이 너무 높기 때문인데 금융 당국은 규제 완화 요구에 1년 넘게 검토만 하고 있답니다. 이아라기자입니다.

[기자]
투자자의 성향과 목표 수익률을 진단한 뒤 고객 맞춤형으로 자산 관리 전략을 짜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금융위는 지난 6월 로보어드바이저 산업 진흥을 위해 고객이 직접 찾아갈 필요 없이 비대면으로 투자일임 계약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의 허용에도 이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핀테크 기업은 극히 적었습니다. 40억원에 달하는 자본금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싱크] 이진수 대표/ 아이로보투자자문
“우리나라의 지금 현재 금융 시스템이 판매행위 규제에 굉장히 포커스가 되어 있고요...”

금융위도 업계의 이런 답답함에 공감을 표하며 자본금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싱크]강영수 /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
“초기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로서 일임업자인 회사들에게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걸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요. 자본금 요건에 대한 규제 완화는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규제 완화를 1년 넘게 검토만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당국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던 업계는 이미 지쳐버린 듯합니다.

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관계자는 “금융위 관계자에게 규제 문제를 호소하자, 규제 완화를 기다릴 게 아니라 규제가 없는 해외로 진출해 사업하는 게 빠르지 않겠냐는 답변을 받은 적이 있다”며 황당한 경험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규제 완화가 더딜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당국은 ‘투자자 보호’를 강조합니다.
하지만 투자자 보호를 핑계로 금융당국이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있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경제 TV 이아라입니다. /ara@sedaily.com

[영상취재 이창훈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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