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 때 쏘는 위성호 신한은행장 성과도 쏠쏠

금융 입력 2018-09-11 18:16:00 수정 2018-09-11 19:57:11 정훈규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지난해 신한은행은 KB국민은행에 1위를 내주고, 10년 간 맡아온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을 빼앗기는 등 자존심을 구겼는데요.
올해는 서울시 금고에 이어 인천시 금고까지 굵직한 입찰에서 연전연승하고 있습니다.
승부처마다 아낌없이 투자하는 위성호 행장의 통 큰 결단이 한해 만에 반전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입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는 지난달 말 내년부터 4년간 인천시 금고를 운영할 1금고지기로 신한은행을 선정했습니다.
하나금융지주 본사 이전 등을 내건 KEB하나은행의 도전이 거셌지만, 신한은행이 10년간 맡아온 인천을 수성한 겁니다.
또 앞서 지난 5월 서울시 금고 입찰에서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의 104년 독점마저 무너트렸습니다.
이후 서울 시내 구금고 경쟁에서는 우리은행에 다소 밀리고 있지만, 100년 넘는 서울시와 우리은행의 관계를 고려하면 성과가 적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업계에서는 시중은행 간 자본 건전성 등에서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통 큰 출연금 결정이 승패를 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금고 선정 때 출연금은 은행이 시의 돈을 맡아 발생하는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취지에서 내는 기부금입니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금고 선정으로 인천시에 약 1,200억원, 서울시에 3,000억원의 출연금을 내기로 했는데, 모두 4년 전의 두 배가 넘습니다.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금액으로 맺은 KBO리그와의 타이틀스폰서 계약도 위 행장의 과감한 결단으로 성사됐습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투자한 만큼 성과가 안 나면 되려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위성호 행장이 ‘실패해도 괜찮으니 의견을 내고 실행하라’고 다독였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지출을 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내실도 나쁘지 않습니다.
금융지주간 경쟁에 가려졌지만, 신한은행은 지난 2분기 KB국민은행을 제치고 순익 1위를 탈환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 2분기 6,713억원의 순익을 거둬 국민은행을 82억원 가량 앞섰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정훈규 기자 산업2부

cargo29@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