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가열되는 5G 경쟁… “5G 생태계 활성화 필요”

산업·IT 입력 2018-09-10 18:34:00 수정 2018-09-10 19:00:58 이보경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차세대 네트워크, 5G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5G는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이기 때문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데요. 5G 생태계 조성을 위해 통신사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메라를 단 로봇이 이곳저곳 바쁘게 움직입니다.
로봇이 촬영한 고화질의 영상은 실시간으로 관제실로 전달됩니다.
기존 CCTV는 고정돼있는 반면, 이 로봇은 움직이면서 곳곳을 촬영하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없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치 게임 세상 안에 직접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드는 VR게임입니다.
무선 장비로 즐길 수 있어 움직임이 자유로워지고 몰입감이 커집니다.

기존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고화질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기 위해 유선으로 연결돼야 했지만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의 5G 환경에서는 무선으로도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5G를 준비하는 업체들로써는, 아직 5G는 상용화되지 않은데다가 눈에 보이지 않는 전파의 간섭 때문에 완벽한 5G 환경을 갖추고 테스트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에 통신사들은 5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연구소를 협력사에 개방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인찬 /드래곤플라이 AR·VR 센터장
저희가 5G가 상용화가 안된 상태기 때문에 콘텐츠 개발사 입장에서 5G 환경에서 어떤 효과가 있을지를 모의 실험을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통신3사는 협력사가 5G를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핵심기술 API를 공개하고 중소기업에 자금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진현/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 상무
우리 생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로 파급력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기술이 완전히 보급되기 이전에 저희 고객이나 협력사들이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테스트하고 검증해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앵커]
5G 생태계 조성을 위한 통신사들의 노력을 봤는데요. 통신사들이 이렇게 협력사들과 적극적으로 손을 잡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5G로 엄청난 데이타를 실어 나를 수 있는 망이 깔리는데 이 망에 제공할 콘텐츠가 없으면 도루묵이 되기 때문입니다. 수십차선의 고속도로를 깔아놨는데 다니는 차량이없다면 통행료 수입이 안생기는 이치와 같습니다. 그래서 통신사들이 중소기업과 손을 잡고 5G용 콘텐츠를 미리 확보해 둘려고 애를 쓰는 겁니다.
5G가 가져올 가치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5G는 2030년까지 최소 47조7,000억원에 달하는 사회적 가치를 제공한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그렇지만 5G 초기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데 비해 수익구조에 대한 확실성이 없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앵커]
통신사들의 5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알아봤는데요. 5G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이기 때문에 미래 먹거리를 발굴, 육성해야 할 정부에서도 관심이 클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정부차원에서 5G 생태계조성에 대한 관심이 큰데요.
중국은 2016년부터 5년간 447조7,000억 규모의 5G 투자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 영국은 망 보유세를 5년간 면제해줬고, 일본의 경우는 투자비의 5%를 세액공제해주기로 했습니다. 또 5G 시대에는 데이터 소비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통신사 입장에서는 망 투자에 거액을 투자하고 과실은 콘텐츠 사업자들이 가져가게 되는 구조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요. 이에 따라 미국은 망중립성 폐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5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5G’를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칫 콘텐츠 없이 5G 상용화만 외치다가는 오히려 외면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통신비 인하와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프레임에 갇혀 생태계 조성의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앵커]
5G 관련 콘텐츠를 활성화하기 위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오던데요. 어떤 규제가 있나요?

[기자]
네, 5G 생태계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우선은 스마트 헬스케어, 자율주행차량 등의 B2B 콘텐츠 분야에서 수익이 나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신사업을 규제로 가로막고 있는 부분이 많아 투자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관련 규제를 빠르게 풀고 투자 저해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