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화재’ 소비자들이 원인 찾았다… 소프트웨어 이상 발견

산업·IT 입력 2018-08-28 15:44:00 수정 2018-08-28 18:49:54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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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BMW 화재 원인이 소프트웨어 문제일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를 밝힌 건 정부나 제조사가 아닌 소비자입니다. 그동안 BMW는 화재원인을 EGR부품, 즉 하드웨어라며 소프트웨어 조작과 선을 그었는데요. 소비자 실험이 사실이라면 제조사가 거짓말했을 가능성이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8일) 소비자단체인 한국소비자협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BMW 화재 실험 결과를 내놨습니다.
BMW 520d 차량을 도로에서 주행 실험했더니 소프트웨어 이상 작동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BMW 화재원인으로 지목된 EGR(배기가스재순환 장치)은 고온의 배기가스를 EGR 냉각기로 식힌 뒤 엔진으로 보내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시동걸 때처럼 엔진온도를 빠르게 올리기 위해 뜨거운 배기가스를 식히지 않고 엔진으로 바로 보내는 통로가 있습니다. 이를 바이패스라고 부릅니다.

바이패스는 냉각수가 50도 이하일 때 열리게 돼 있는데, 이번에 소비자단체가 테스트해보니 90도 이상 고온일 때도 열린 겁니다.

[인터뷰]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저희가 실험한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오작동이 아니고 원래 배출가스를 줄이고 연비를 좋게 하는 여러가지 퍼포먼스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바이패스를 그렇게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BMW코리아는 EGR 모듈을 화재 원인으로 보고 지난 20일부터 EGR 쿨러와 밸브 교체, 파이프 청소를 해주는 리콜을 진행 중입니다.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하드웨어가 문제라고 본겁니다.

최영석 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는 “바이패스 밸브는 오작동으로 열릴 수 없는 구조”라면서 “관련 부처는 이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csjung@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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