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호주 면세점 인수...해외 진출 박차 이유는

산업·IT 입력 2018-08-22 18:00:00 수정 2018-08-22 21:17:41 유동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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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면세점이 어제 호주 면세업체의 매장 5개를 인수했습니다. 국내 업체 중 최초로 오세아니아에 진출한 건데요. 국내 입지가 좁아지면서 해외 매장에서 경쟁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동현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면세점은 어제 호주 면세업체인 JR 듀티프리가 운영하는 호주와 뉴질랜드 매장 5곳을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동남아시아와 일본, 미국에 진출한 데 이어 오세아니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겁니다.
운영 중인 해외 점포도 7곳에서 12곳으로 늘게 됐습니다.
롯데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2023년까지 오세아니아 최대 면세사업자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호주 면세시장 규모는 국내 1/10 수준에 불과하지만 출국객은 매년 10% 이상 늘어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인 비중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 긍정적입니다.
올 상반기 해외점 매출이 60% 신장한 상황에서 롯데의 해외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반면 국내 입지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때 50%를 넘었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0% 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올해는 인천공항 사업권 반납의 여파로 더 하락한 35%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쟁업체인 신세계가 급성장하고 있고, 올 11월엔 강남에 현대면세점이 들어설 예정인 만큼 국내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최근 도입 논의가 활발한 입국장 면세점도 중소·중견업체에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이면서, 별 다른 유통망 변화가 없는 롯데의 국내 점유율이 더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앞서 이탈리아와 미국의 면세업체를 대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던 롯데는 앞으로도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을 전망입니다.
롯데가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1위를 노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유동현입니다. /donghyu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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