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투자도 하고 공연도 보고

금융 입력 2018-07-27 17:24:00 수정 2018-07-27 19:16:01 이아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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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여름 페스티벌 즐기는 분 많으시죠, 요즘엔 이런 페스티벌이 펀딩을 통해서도 열린다고 합니다. P2P 투자로 제작된 이색 페스티벌, 오늘 센즈라이프에서 알아봅니다.

P2P 대출은 개인신용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몫이 큽니다.
이 두 부류는 P2P 상품에 투자하고 이자를 받는 구조인데요.

동산을 담보로 하는 P2P 상품은 여기에 리워드, 즉 투자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 더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수익을 얻는 동시에, 투자한 상품의 입장권을 주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승환/ 서울시 양천구
“저는 투자만 했을 뿐인데 이렇게 좋은 축제를 즐길 수 기회도 제공받아서 덕분에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습니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공연이나 전시회와 같은 동산에 투자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공연 제작비를 차주에게 대출해주고, 후에 티켓판매 수익금으로 대출액을 상환받거나 협찬사의 협찬금으로 대출액을 회수하는 투자상품입니다.

[인터뷰]
장유정/ 서울시 마포구
“제가 뮤직 페스티벌을 좋아하기도 해서 투자했고... 투자하면 표도 주고 이자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어서 투자했습니다.”

P2P 금융 업체 비욘드펀드는 최근 공연 기획 전문 업체인 볼륨유닛과 문화 공연 사업 제휴를 맺고 투자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페스티벌인 오스타디움(5STARDIUM)의 매출을 채권으로 펀딩을 진행해 총 237명에게 4억원을 투자 받았습니다.
연이어 오픈한 워터밤(WATERBOMB)투자 상품 역시, 총 477명에게 7억원의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모았습니다.

[인터뷰]
고건희 비욘드펀드 이사/ P2P 대출 업체
“중소기업들에 자금지원을 해주면서 상생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자 노력을 많이 했고요.”

수익이 확실한 콘텐츠 상품이어도, 사업 경험이 많지 않은 중소제작사가 제도권 금융에서 투자금을 모으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
특히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이 현상은 두드러집니다.
이 틈을 P2P 금융이 파고들었습니다.

[인터뷰]
남상수 볼륨유닛 프로듀서/ 페스티벌 제작사
“제도권(금융)에서, 문화콘텐츠에 대해서는 일반 담보나 특별한 사항이 있을 때만 대출을 해주는 상황이었습니다. 저희가 하는 콘텐츠가 2030 콘텐츠이고, 비욘드펀드 쪽에서 투자하시는 분도 2030 쪽이 많으시고. 그러다 보니 문화콘텐츠 쪽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셔서...”

20대에서 30대, 그리고 40대들이 주로 투자하는 P2P 금융.
뮤직 페스티벌이나 전시회 수요층과 P2P 투자자들의 연령대가 비슷하다는 것도 인기비결입니다.

비욘드펀드가 문화 공연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투자를 받듯이, 피플펀드와 헬로펀딩도 연계 업체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투자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피플펀드의 옐로유통 상품은 숙박업체 비품을 유통하는 O2O에 펀딩하는 상품.
상품이 판매됐어도 정산이 두 달 뒤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두 달 간의 현금흐름을 가늠한 뒤 매출채권 정산을 통해 상환하는 방식입니다.

헬로펀딩의 확정매출채권 투자상품은 가맹점에서 전 일까지 발생한 확정 매출액을 담보로 대출이 진행되는 상품입니다.
결제 대행사를 통해 카드사의 확정 정산 대금을 직접 지급받아서 원리금이 상환됩니다.

동산 담보대출은 땅이나 건물 같은 부동산 담보가 없는 영세 사업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출 상품입니다.
그러나 담보물 가치평가가 어려워, 지금까지 기존 금융회사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수익 발생 구조는 확실하지만, 자금 수요 시기와 자금 회수 시기의 시간 차가 있다는 게 이 상품들의 특징.
사업을 진행할 때 필요한 제작비용과 수익금을 거둬들이는 날짜 사이에 걱정이 깊던 차주들의 고민을 P2P 금융이 덜어내고 있습니다.

동산 P2P 투자를 통해 내가 즐기고 싶은 페스티벌 제작에 참여하고 동시에 수익도 얻는 투자 재미를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서울경제TV 이아라입니다./ara@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이창훈 장명석/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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