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장관 “5G 보안 책임진다”는데… 검증 가능한가

산업·IT 입력 2018-07-27 16:25:00 수정 2018-07-28 10:24:27 이보경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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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G 네트워크 장비로 중국 기업인 화웨이를 도입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거셉니다.
보안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정부가 책임지고 보안 검증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과연 검증이 가능할까요.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싱크]
“다 해킹해”

해킹을 하자 수십 대의 자율주행차가 해커의 마음대로 움직입니다.
영화 속의 이야기로 다소 과장 됐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가 오면 모든 사물이 통신망을 통해 연결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보안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차세대 이동통신인 5G의 보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5G 네트워크 장비에 중국 기업인 화웨이를 도입할 것인지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갈 정도로 관심사입니다.
과거 스마트폰, CCTV 등 중국 기업의 IT기기에서 해킹의 한 형태인 ‘백도어’가 발견되는 등 보안 문제가 발생했던 이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정부는 얼마 전 5G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보안 문제만큼은 정부가 철저히 챙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싱크] 유영민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보안 문제 만큼은 철저히 정부가 챙길 것이다. 산업 측면도 그렇고 국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문제기 때문에… ”

하지만 네트워크 보안은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인터뷰] 조학수 / 윈스 연구소장 전무
“개발한 소스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다 뜯어서 검증하지 않는 한 검증하기 어려운데, 그 제조사의 지적자산이기 때문에 그것까지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그 부분은 그 회사에 대한 신뢰로 믿어주는 수 밖엔 없거든요.”

[인터뷰] 보안업계 전문가
어떤 특정 조건이 돼야 돌게 하거나 이렇게 (해킹 프로그램을) 숨겨놓을 수가 있거든요. 이상 행위라든가 해킹기술들이 들어가 있는지를 제3자가 알아낸다고 하는 것은 정말 하늘의 별따기에요.

의지는 있는 것일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장관의 발언 직후 설명 자료를 내놨습니다.
이통사들에 장비 보안점검을 철저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의미이며, 5G장비 보안의 검증은 이통사가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30%에서 50%까지도 저렴하다고 알려져 있는 화웨이 장비.
가성비를 고려할 때 이통사 입장에선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지 않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책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lbk508@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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