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00년 기업위한 변신 시동

산업·IT 입력 2018-07-20 17:52:00 수정 2018-07-20 19:00:27 김상용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포스코의 최정우 회장 후보가 이달 말 임시주총을 통해 공식적으로 포스코 회장직에 오르게 됩니다. 이에 앞서 최정우 후보는 곧 바로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제안을 포스코 임직원과 국민들에게 요청하면서 포스코의 대대적인 쇄신 작업을 예고했습니다. 쇄신 작업에는 포스코의 사내이사와 임원, 계열사 대표의 인사에까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용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 후보는 최근 포스코와 계열사 임직원, 그리고 국민들을 향해 “포스코가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제안을 해달라”고 포스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요청했습니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 후보가 회장 취임 100일이 되는 11월에 구체적인 개혁 과제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회장 업무에 돌입할 예정인 최정우 후보가 벌써부터 포스코의 체질 변화에 시동을 걸은 것입니다.

이 같은 변화의 예고는 최정우 후보가 포스코 회장에 선임될 때 부터 예상된 것이기도 합니다. 포스코의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최정우 회장 내정자를 선임할 때 “비철강분야 그룹사에서 경력을 바탕으로 포스코가 철강 이상(beyond)의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힌 만큼 비철강 사업 분야에 대한 강화를 꾀하면서 철강 사업분야의 효율성 제고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최정우 후보가 과거 포스코의 가치경영실장에 오른 후 포스코그룹의 국내 계열사를 71개에서 38개로 줄이고 해외 계열사 역시 181개에서 124개로 줄이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밀어붙였던 점을 감안하면 대대적인 내부 혁신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최 후보는 일단 회장 취임 이후 개혁안을 만들고 조직 개편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면서 구체적인 실행은 내년 2월 주총 이후에 추진할 것이라는 게 포스코 안팎의 공통된 평가입니다. 우선 사내이사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 개최 이전 14일 이내에 안건을 상정해야 하지만 포스코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최 회장 내정자는 회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인 오인환, 장인화 포스코 사장 등을 내년 2월 주주총회까지 같이 호흡을 맞추며 조직의 안정을 추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아울러 46개 계열사 사장과 포스코 임원 인사, 조직 개편 역시 내년 2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미국 정부에 이어 유럽연합(EU)의 철강제품에 대한 세이프 가드 조치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 후보자는 조직 안정화를 통해 새로운 실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최 후보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서울경제TV 김상용입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