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 자신감에 韓 가계 빚 급증 우려

금융 입력 2018-07-18 15:55:00 수정 2018-07-18 19:16:25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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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 인상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으로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어,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던 상황이었는데요.
연준이 금리 인상 가속 페달을 밟을 경우 국내 은행의 대출금리도 이 영향을 받아 가계 빚 부담이 급증할까 우려됩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글로벌 무역갈등에도 금리 인상을 중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현지 시각으로 어제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가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현재 최선의 길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역긴장의 고조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가 사라진 셈입니다.
연준은 지난 6월 올해 안에 두 차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빠른 금리 인상은 이미 오르고 있는 국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 금리는 미국 기준금리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에도 코픽스 상승의 영향으로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02%포인트 뛰었습니다.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은 연 4.74%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대출자들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5%까지 0.26%포인트 밖에 남지 않은 겁니다.
최근 2개월간 코픽스 상승 폭은 신규취급액 기준 0.05%포인트.
단순 계산으로 같은 속도라면 연말까지 0.15% 포인트 가까이 오를 수 있는 셈입니다.
여기에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하면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빠르면 연내 0.25%포인트 넘게 올라 5%선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변동금리로 돈을 빌린 가계에서 연 2조3,000억원의 추가 이자부담이 발생합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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