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너무 컸나… 해외생산 車, 초라한 판매량

산업·IT 입력 2018-07-17 15:51:00 수정 2018-07-17 18:43:51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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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산차로 분류되지만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고 해외 시장에서 사용하는 엠블럼을 단 자동차 보셨나요. 르노 클리오, 쉐보레 이쿼녹스 등이 있는데요. 수입차 타는 기분을 내면서 부품값이나 공임비는 국산차 수준입니다.
그런데 출시 초기 기대와는 달리 판매 성적은 신통치 못한 모습입니다.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출시된 소형 해치백 차량 르노 클리오.
전면에 큼지막하게 박힌 르노의 다이아몬드 로고가 눈에 띕니다.
기존에 쓰던 르노삼성 로고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차에만 쓰고, 해외 공장에서 생산된 차는 르노 로고를 사용하는 겁니다.
르노 클리오는 터키공장에서 생산해 들여옵니다.

이 모델은 출시초기 국내 최초의 르노차 마케팅으로 인기를 모았지만 두달만에 판매량이 감소했습니다.
자동차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이 차는 4월 51대, 5월 756대로 판매량이 늘었지만 지난달 549대로 주저앉았습니다.
국내시장에선 부진한 소형차 시장의 부활을 이끌 제품으로 꼽혔지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겁니다.

한국지엠이 들여온 중형 SUV 쉐보레 이쿼녹스.
이 차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로 들여옵니다.
6월 7일 출시 첫날 200대가 계약되며 한국지엠 경영정상화를 이끌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집계를 보면 총 385대 팔리는데 그쳤습니다.

일부에서 수입차를 사놓고도 부품값 등 유지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해외생산 차는 수입차 타는 기분을 낼 수 있으면서 부품과 공임비는 국산차 수준입니다.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외생산 차들의 성적은 기대만큼 좋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실제 올 상반기엔 엑센트 부분변경, 산타페 완전변경 모델 등이 출시됐습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겁니다.

여기에 국내 생산차 보다 비싼 차량가격도 외면 받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
클리오의 차량가격은 1,990만원부터, 경쟁 차종인 엑센트는 최저 1,150만원입니다.
이쿼녹스도 2,987만원부터, 경쟁 차종인 싼타페는 2,815만원부터 차량가격이 책정돼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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