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20조 5G 시장 잡아라 … 삼성전자 vs 화웨이

산업·IT 입력 2018-07-16 16:57:00 수정 2018-07-16 19:13:25 이보경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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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G 보다 20배 이상 빠른 5G가 내년 3월이면 상용화되는데요. 5G 시대가 되면 우리 생활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이보경기자가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본사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장 한 쪽에 설치된 60대의 스마트폰.
자세히 보면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버퍼링이 걸려있습니다.
4G LTE 환경에서 많은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공간에서는 대용량의 동영상 콘텐츠를 처리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5G로 연결하자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집니다.
4G에서는 속도의 한계로 인해 계속 일시정지 됐던 영상이 끊김 없이 재생됩니다.

[브릿지]
“제가 이렇게 무단횡단을 하면 관제실에서는 바로 경고알람이 울립니다. CCTV가 찍은 영상이 실시간으로 관제실로 보내져 교통상황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의 5G덕분입니다.”

LTE보다 20배 넘게 빠른 5G.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어 자율주행과 VR, AR 등 실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김영기 / 삼성전자 사장
“5G가 되면서는 워낙 전과는 다른 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앞으로 일어날 많은 사업의 플랫폼이 될 겁니다.”

[앵커]
5G 시대에 다가올 변화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현장에 다녀온 이 기자와 5G 준비 상황에 대해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기자, 현재 이통3사의 5G 준비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현재 국내 이통3사는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장비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뜨거운 감자는 SK텔레콤과 KT가 5G 장비 글로벌 시장 1위 업체인 중국의 화웨이를 채택할지 여부입니다.
우선 4G 때에도 화웨이를 사용했던 LG유플러스는 5G에도 화웨이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20조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5G 장비 시장을 중국기업에 넘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SK텔레콤과 KT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와 화웨이 중 어떤 장비를 도입할지 고려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양사의 장단점은 뭔가요?

[기자]
화웨이는 높은 기술력과 30%나 싼 가격 경쟁력으로 국내 5G 장비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가 지난 13일 처음으로 5G 기지국 실물을 공개하며 시장 선도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선 들어보시죠.

[인터뷰] 신동수 / 삼성전자 상무
“당사는 기술적 난이도가 더 높은 mmWave에서 초광대역 초고속 5G 제품을 초소형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3.5GHz 4G LTE 장비 상용화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낮은 주파수에 대해서도 기술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날 김영기 삼성전자 사장은 기판을 보여주면서 설명했는데요.
3.5GHz 대역의 장비에는 64개의 안테나가 들어가는 반면, 28GHz 대역에는 1,024개의 안테나가 들어갑니다. 그만큼 28GHz 대역의 장비는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건데요. 삼성전자는 까다로운 기술력을 요하는 28GHz 장비를 상용화한 만큼 화웨이를 앞서는 기술력을 갖췄다고 설명했습니다.
3.5GHz 대역에서 화웨이가 삼성전자보다 3개월 정도 앞선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입니다.

또 화웨이는 중국 통신 장비를 통해 주요 정보가 중국정부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보안 이슈가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5G 시대에는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가 쏟아질 것이고, 따라서 보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안정적인 플랫폼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삼성전자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현재 세계적으로 통신장비 시장의 구조는 어떤가요?

[기자]
네, 화웨이가 점유율 28%로 1위 사업자이고요.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에 불과합니다.
국내 시장은 5G가 세계최초로 상용화될 것일 뿐만 아니라 전국망도 최초로 깔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따라서 한국시장을 장악하게 되면 다른 나라에서도 경쟁 우위를 갖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따라서 화웨이가 한국시장에 대한 공세를 거세게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을 발판으로 삼아 현재 3%뿐인 점유율을 2020년 2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앵커]
내일 이와 관련해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통신3사 CEO들과 만난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내일 유영민장관이 통신3사 CEO와 만나 5G 등 통신 현안을 논의하는데요.
이 자리에서 화웨이 장비 선정과 관련한 의견도 오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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