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썅년이 뿔났다?’ 민서영 작가, 콘텐츠 무단 도용 네티즌 법적 대응 경고

경제·사회 입력 2018-07-11 18:18:00 수정 2018-07-11 18:29:12 방현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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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즈덤하우스미디어그룹(대표 연준혁)이 운영하는 웹툰 웹소설 플랫폼인 ‘저스툰’에 연재중인 인기 작품 ‘썅년의 미학’을 둘러싼 네티즌들의 공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작품을 연재중인 민서영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무단으로 편집해 유포한 네티즌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지난 8일 밝힌 것.

‘썅년의 미학’은 4컷 만화 시리즈로 일상에서 벌어지는 여성 차별, 여성 비하의 상황을 촌철살인의 반전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민 작가가 문제 삼은 패러디는 2화 ‘같은 곳 다른 삶’ 편으로 남녀 임금격차를 다룬 에피소드이다.

원작에서는 여직원이 “같은 일을 해도 여자가 남자보다 임금을 적게 받는 것이 여성차별”이라는 지적에 남직원이 “힘쓰는 일은 전부 남자들이 한다. 생수통도 남자가 들고...”라고 반박하자 “앞으로 생수통 제가 갈 테니까 준협씨가 월급 63%만 받을래요?”라는 여직원의 반격으로 끝난다.

이 에피소드를 갖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여자의 말에 남자가 또 한 번 반격을 가하는 장면이 그려져 유포됐다.

“그러면 너가 좀 보태던가. 넌 일 안했어? 돈 안 모았어? 너 군대도 안 갔자나”
“통계고 나발이고 XXX년, 지금 너랑 나는 월급이 같은데 왜 나만 생수통 옮겨야 하냐고”

이 사건을 두고 페미니즘 측과 남초 집단의 대립이 불붙고 있는 것. 민서영 작가의 말대로 이런 패러디가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지는 법적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썅년의 미학’을 게재중인 저스툰도 공식 입장을 내놓고 ‘콘텐츠의 무단 도용’은 전사적으로 막겠다는 사실을 밝혔다.

“저스툰은 어떠한 목적으로든 창작자의 저작권 혹은 저작인격권을 침해하거나 명예를 모욕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모든 디지털 콘텐츠와 마찬가지로 웹툰은 창작자의 소중한 저작물로 존중되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자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민서영 작가를 지원하겠습니다.”/방현준기자hj06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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