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총파업 움직임·당국 전쟁선포…갑갑한 은행권

금융 입력 2018-07-11 16:38:00 수정 2018-07-11 18:56:00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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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노조가 사측에 정년연장 등의 요구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총파업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여기에 감독당국은 최근 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회사와의 전쟁을 선포했는데요.
상반기 내내 채용비리 문제로 위축됐던 은행권이 하반기 시작부터 다시 코너에 몰리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금융노조는 오늘 지부대표자 긴급회의를 열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른 투쟁계획을 논의했습니다.
금융노조는 “모든 쟁의행위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총파업을 위한 내부 동력 확보에 이미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조만간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 찬반 투표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금융노조는 앞서 사측 대표인 사용자협의회와 산별교섭이 결렬되자 지난달 18일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중노위는 3차례 조정회의를 열었지만 정년연장과 주 52시간제 조기 도입 등에서 이견이 커 조정이 무산됐습니다.
여기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지난 2016년 이후 중단된 종합검사 부활을 선언했습니다.
종합검사는 감독당국이 금융회사 기본 업무는 물론 인사와 예산 집행 등까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문제가 있으면 제재가 뒤따릅니다.
금융사와 전쟁을 하겠다는 윤 원장의 발언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금감원 관계자는 “철저하게 계산된 발언”이라며 “강한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단순한 엄포가 아니란 얘깁니다.
노조의 노동이사제 도입 요구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노조는 그간 노동이사제 도입이 당장 어렵다고 보고 근로자추천이사제를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윤 원장이 최근 근로자추천이사제 도입에 속도를 낼 뜻을 보이자, 노조는 다시 노동이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가 직접 이사회에 참여하는 방식이고, 근로자추천이사제는 노동자가 추천한 전문가가 활동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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