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전 세계 LNG선 싹슬이 수주

산업·IT 입력 2018-07-09 18:40:00 수정 2018-07-09 19:13:05 김상용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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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조선업계가 일감 부족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액화천연가스, 다시 말해 LNG를 운송하는 LNG 선박이 일감 숨통을 터주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을 사실상 모두 수주했습니다. 이에 따라 LNG선은 한국과의 선박 건조 기술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는 중국 조선업계를 따돌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상용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은 모두 27척에 달합니다. LNG선 1척 가격이 통상 2,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은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5조4,000억원에 육박합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 3가 올 들어 수주한 선박 규모는 23척입니다. 해상에서 LNG 연료를 주입해주는 저가의 LNG 벙커링선 4척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을 국내 조선업계가 모두 수주한 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발주되는 LNG선박 규모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의 경우 9척, 지난 해에는 17척에 그쳤지만 올 들어 7월 현재 27척에 달해 이미 지난 해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지난 해 4척의 LNG선을 수주했지만 올 7월 현재 이미 12척의 LNG선을 수주했습니다.
따라서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선박의 총 수주액에서 LNG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합니다. 지난 2013년 10%에 불과하던 LNG선의 비중이 대폭 늘어난 것입니다.

국내 조선업계가 전 세계 LNG선 물량을 싹쓸이한 배경으로는 국내 조선업계의 기술력과 건조 경험 때문이라는 게 조선업계의 자체적인 평가입니다. 국내 조선업계는 부유식 LNG 생산설비와 LNG 재기화설비 등을 세계 최초로 인도하는 등 중국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조선업계는 LNG선박 발주가 앞으로도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선박 리서치 회사인 클락슨은 올해 선종별 전망에 대해 대형 LNG선이 올 한해 37척이나 발주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또 선박 중개 업체인 핀리스는 오는 2022년까지 60척 이상의 LNG선이 발주될 것으로 내다봅니다. LNG에 대한 수요 증가가 LNG선 운임 상승으로 이어지고, 결국 LNG 선박 발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전 세계적인 LNG선 발주량 증가는 국내 조선업계에 든든한 먹거리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경제TV 김상용입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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