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돈 몰리는 美 증시·기술주 전망은

증권 입력 2018-06-28 18:21:00 수정 2018-06-28 18:46:02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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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무역갈등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코스피가 조정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미국 증시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기술주의 경우 높은 주가 상승률과 탄탄한 실적으로 인기가 높은데요. 오늘 이슈플러스에서는 미국 증시와 기술주가 관심을 받는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금융증권부 김성훈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김기자, 코스피가 주춤하면서 미국 증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국내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지역은 미국인데요.
국내 총 해외주식 투자액 약 120억 5,880만달러 중 미국 주식과 ETF에 투자한 비중은 무려 44.8%가 넘습니다.

[앵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미국 증시의 인기가 대단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글로벌 펀드정보업체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미국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에 5월9일부터 7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습니다.
자금 규모로 따지면 약 42조 8,032억원으로, 16개 투자 지역 중 자금유입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자금이 미국 펀드에 7주 연속 순유입된 것은 5년2개월 만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미국 증시가 이렇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투자자들의 눈이 미국 증시로 쏠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인식과 양호한 실적 전망 때문입니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다우지수 상장사들의 올해 평균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35.7%, 나스닥도 26.9%에 달합니다.
반면 코스피의 경우 수출 둔화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악재로 올해 상장사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12.1%에 불과합니다.

[앵커]
미국 증시 중에서도 특히 기술주의 수익률이 높다는데, 실제로 어떤가요?

[기자]
네, 직접 계산해보니 대표적인 미국 기술주인 아마존·페이스북·넷플릭스·구글·엔비디아의 연초 이후 평균 주가상승률은 32.8%에 달했습니다.
반면 코스피 개인 매수 상위종목 5개의 연초 이후 주가상승률 평균은 27.98%에 그쳤습니다.
코스피 매수 상위 종목 중 3개가 남북정상회담 이후 갑자기 주목받은 현대건설·현대로템·현대엘레베이터임을 고려할 때 실질적 수익률 차이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확실히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데요. 미국 증시와 기술주, 앞으로는 어떨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와 기술주가 앞으로도 상승할 여력이 크다고 전망합니다.
미국은 11월에 중간 선거가 있는데요. 이를 의식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9월께 마무리하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7일, 중국 자본과 기업에 대한 직접 규제를 밀고 나가는 대신 외국 기업 전반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미·중무역전쟁이 일단락되면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앵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변수도 존재할 것 같은데요. 미국 증시에 투자를 한다면 어떤 점에 주의하는 것이 좋을까요?

[기자]
가장 큰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이미 시장에서의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언제 또 강경책을 내놓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큰 것인데요.
실제로 현지시간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갈등 완화 입장을 보였음에도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1.5% 이상, 넷플릭스는 2% 넘게 떨어졌습니다.
기술주의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달러 강세가 변수가 될 수 있는데, 오는 3분기에는 달러 강세의 여파로 매출이 다소 부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전세계 투자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 증시와 기술주의 전망에 대해 김성훈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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